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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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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8회 작성일 17-09-06 07:02

본문

눈꽃

 

 

 

그땐 세상이 되감기고 있었어.

 

죽었었던 꽃들이 다시 되돌아오기 위해

 

돌아오는 꽃들을 다시 가지위에

처음인 듯 붙여놓기 위해

 

세상이 온통

아무렇지 않게 되감기고 있었어.

 

체온이 없는 꽃들!

체온이 마이너스인 꽃들!

창백해진 꽃들!

그래서 더욱 새하얀 꽃들!

 

그 꽃들의 체온을 되살리기 위해

 

꼿꼿이, 꼿꼿이 일으키기 위해

 

세상은 태초의 시간으로 되감기는 중이었어.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08 16:39:31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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