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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9, 가을은 바람의 변성기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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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70회 작성일 17-09-06 09:28

본문

 

 

 

 

 

 

 

 

이미지 9, 가을은 바람의 변성기 /秋影塔

 

 

 

필경사가 휙 내갈긴 혁필화 한 점에

온 세상이 삽입 되었다

 

 

지상에 큰절을 올리고 가을은 저를 제 지낸다

붓에 너무 힘을 주었던지

나무가 저절로 잎을 떨군다

제 살 떼어내는 것,

손끝에 거스러미 떼어내는 것쯤일까

 

 

붉어진 살점들이 묵묵히 하강하는 허공에

한 잔 술인 양 가을비가 고수레를 한다

 

 

강물이 붉어지는 오늘쯤에는

받아 논 빗방울도 핏물처럼 붉어지리라

 

 

해를 거듭해 비워도 비울 것이 있었든지

올 가을에도, 비워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나무는 어찌 알았을까

 

 

벗고 시작하는 게 삶의 근원임을 아는

저 나무들을 경배한다

 

 

갈바람에 떠나보낸 살점 하나가

제 발등에 붉은 금을 긋는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뒤로 돌아서서 우는

나무의 눈물일 것이다

 

 

낱장으로 우는 낙엽의 눈물이 보태지면

빗물은 더 싸늘해지고, 바람은 음조가

높아지는 변성기를 맞을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14 08:52:47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절마다 가을에 변성기를 깊이 느낍니다
날로 깊어가는 시 속에 감탄의 박수 뿐 입니다
좋은 시간으로 채우시는 오늘 이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은 가을에 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구 지껄이고 싶고, 끄적이고 싶다보니 시에 조금은 더
접근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시라는 친구가  더 친절하게 구는 가을이 될 것도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노을 입니다.
머리숙인 대자연의 묵언입니다.
힘찬 필묵의 추 시인님의 외침입니다.
짝 짝 짝 !
갈채의 박수소리...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튼골은 이미 최시인님의 시에다 외치고
왔습니다.

생각이 한 치쯤 깊어지는 것도 같지만 아직은
돋아나는 싹에 불과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어가는 가을 속
마치도
짙은 녹차 한잔을 마시며
흘러가는 세월을 담담히 노래하는 것 같은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머물러 봅니다

갑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 이국엔 녹차보다는 아메리카노가 더 어울릴 듯싶습니다.

그곳도 계절이 가을인가요?

말로만 듣는 그 곳이 두루 궁금합니다. ㅎㅎ

여긴 바야흐로 가을 문턱을 넘어 섰습니다. 바람이 점점 서늘해지고
곧 싸늘해 지겠지요.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김 인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윗트 있는
시제 좋고
문장을 깊은 사고로 이끌고 가는 솜씨 멋지네요

그 바람이 변성기에는
성질머리가 사납기도 하여
밤중에도
들판을 텅텅차며
헐렁한 문짝마다 걷어 차이지 않은 곳이 없다는

그래서였을까요
그 발기부전으로
여름내내
툇마루에 누어 시름시름하던 바람이

발기가 되고부터
나무마다 간섭을 하고
삐툴린 주관적 사고가 칼을 들고
무차별 휘두르니
숲에 바람의 핏빛 발자국이 낭자하지요

아름다운 시상에
감흥이 되여
저도 문장의 칼을 들고
이 아름다운 가을날
한판 칼춤을 추고 싶은 날입니다

그러나
날이 무딘 칼이어서
부끄럼 놓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그저 바람이 좀 거세질 거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시인님께서는 바람의 회춘까지도 보고 계셨네요. ㅎㅎ

역시 시인과의 보고 느낌에 차이를  절감합니다.

칼춤에는 관객이 필요합니다.
날짜와 장소를 알려 주시면 오빠부대 1개 대대쯤 몰고
가겠습니다. ㅎㅎ

술도 한 트럭 싣고요. ㅎㅎ

좋은 평에 감사드립니다.
더 잘 써보라는 격려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수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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