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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5> 오래된 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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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6회 작성일 17-09-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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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오래된 길의  향기
                                석촌  정금용




바람이  밤 늦도록  무얼하다  왔는지  묻지 않았다
실없이 웃는  표정에서   여운이  한잎 또 한잎  날린다 
존재함을  반드시  허무虛無  라고 
말하지 않으려는듯



바람도  무시하는  낮은 풀섶에 
누렇게  엎드린  억새가
흰 서리빛을  털어내고  
튕긴 홀씨들  붕 떠   길 헤매고 있다



시냇물은   모래알 구슬리며  모래톱에  머물다
저 혼자  흘러가버리고
바람은  산숲  무색옷 차려   입혀놓고
구름따라  훌훌 떠나가



응결된 인연 맺힌    마음 심心 자  속에
흐르는 사유에  매료되는  그들의  삶을
굳이
단풍丹楓 에게  말하지 말자
허망虛妄 한  스침 이였다고


스스로  살펴가는  그 오래된  길을
가을이  맺어놓아  느꼈던  향기라고  말하여 주자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14 08:54:39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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