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것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두고 온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0회 작성일 15-11-12 22:59

본문

두고 온 것들

 


용달차가 선다

냄비에 신문지를 끼우시던 어머니

시린 어깨 위로 슬픔이 소복하다

쿨룩쿨룩 술내를 뱉으며

약봉지들이 마당 한구석에서 쓰러져가고

슬픔은 슬픔대로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그렇게 우리의 가난이

한 줌 재로 가라앉는 풍경을

어린 동생의 흐린 시선이 따라가고 있었다

이불을 싣고

밥상을 끼우고

울컥 오르는 설움을 짚으며

민둥산을 질러 뛰는 아버지

진학을 접었다는 형이 처음으로 어려웠던 그날

고봉으로 누르는 밥내를 맡으며

모두가 말없이 길을 잃었다

주먹을 떨며 잔기침을 쿨럭이며

그렇게 우리는 덜컹이는 냄비소리에 묻힌 채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고 있었다.

 


* 90년대 초 급격히 몰락해 가던 고향 창녕!!!

그 곳을 벗어나던 날 막연하게 두려웠던 아침풍경입니다.

이 작품이 2005년 금융인문화제에 대상을 받았던 2편 중 한편입니다.

나머지 한 편은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16 21:17:5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8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8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11-21
584
우물 댓글+ 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11-20
583
저녁 하늘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11-20
58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11-20
581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1-19
58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1-19
579 수지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11-19
578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 11-19
577
쓸데없는 짓 댓글+ 1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0 11-19
576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11-19
575
겨울의 무늬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0 11-18
574 수지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1-18
57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11-17
572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1-17
57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 11-17
570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17
569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0 11-17
5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1-17
567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11-16
566
첫사랑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 11-16
565
세탁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 11-16
56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 11-16
563
그늘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3 0 11-15
56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1-15
561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11-15
560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1-15
559
찬밥 댓글+ 6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11-15
558
모란에 가서 댓글+ 3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11-15
557
홍시 댓글+ 1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11-15
556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 11-14
55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1-14
55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1-14
55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1-13
552 촐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0 11-13
열람중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1-12
550
용팔이 엄마 댓글+ 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11-11
549
빈병 댓글+ 9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11-11
54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0 11-11
54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11-11
54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 11-12
54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11-12
544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12
54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0 11-12
54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11-12
541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1-12
54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11-12
53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11-11
538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11-11
53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 11-11
53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 11-11
535
【이벤트】巫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11-10
53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11-10
533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0 11-10
53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1-10
53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1-10
530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11-09
529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09
528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11-09
527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1-09
52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 11-09
52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11-08
524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0 11-08
523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1-08
52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11-08
521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11-07
520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1-07
51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11-07
51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11-07
517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11-06
516
고행 <14> 댓글+ 2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1-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