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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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431회 작성일 17-09-19 23:44본문
나팔꽃 / 최 현덕
위태로운 걸음이 원을 그린다.
나팔꽃의
또로로 말린 생生,
죽어 있는 시간에 비해 삶이 짧다.
밋밋한 시간들이 죽고난후 사는 것처럼
이내 시든 꽃은 떨어지고
그 자리를 지킨 씨방은 노랗게 물들다
까맣게, 까맣게
허무한 사랑을 한다.
왔다가 가버린 덧없는 사랑
아침에 활짝 피었다, 저녁에 져버린 언저리에
다른 꽃이 피고지고
눈물방울이 그리움을 감는다.
꽃이 지면
씨방은 노랗게 물들다 잠들고
꽃이 피면
이른 아침부터 이별을 준비한다.
꽃말은 까맣게 허무한 사랑을 놓고
웃음이 가시기전 울고 마는 꽃
눈물로 결속을 다지는 꽃.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22 14:00:52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집 담장에 나팔꽃 넝쿨을 뽑다보니
금년에 꽃을 보질 못했습니다.
피어 있는 시간보다 죽어 있는 시간이 긴
나팔꽃 생애를 그려 봅니다.
그래도 씨알 한톨 준비하는 모습이 종족 보존은
철저한 모양새 입니다.
원을 그리며 사는 일, 우리는 어쩌면 나팔꽃 인생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짝 웃고 웃음이 가시기전에 서둘러 지고마는
하루살이 꽃이지만
짧은 삶을 빚어낸 꽃말은
결속의 의미와
기쁜 소식이 있다는군요
굵고 짧은 생의 단면이 허무 같기도 하고 깊은 사유를 담는거 같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만 보고 하늘로 쭈욱쭉 올라가는 나팔
우리네 인생처럼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날씨가 조석로 쌀쌀합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많은 명시 남기시여 독자들에게
명징한 눈을 갖게 하소서
건필 만필 하시고요
모닝차 한 잔 드십시오 졸졸졸,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우~~
우리 종씨 시인님 이미지 우수선정을 축하합니다
좋은 조짐이 엿보입니다
문운을 기원하며 수확의 계절에 열매 가득하소서!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내 젊은 날을 보는 듯 울안에 일년초 를 심어 놓고
즐기던 시절이 떠 오릅니다
부지런하게 향나무 사이로 넝쿨 뻣고 올라가면서
아름답게 얼굴 여는 나팔꽃 출근길 손 내밀던 예쁜 꽃......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가을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형께서 운동장 보다 더 큰 외항선 선장 이셨으니
긴긴 세월이 얼마나 적적 하셨을까요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달파
모색해 영글은 검디검은 씨앗
숨가쁜 아침의꽃 애절합니다
선택 불가한 생애란 것이 무척
한참 숙연해집니다
최현덕 시인님
며칠 적적했지요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의 글이 징검다리가 되어
아침의 꽃이 더욱 활짝 핍니다.
놓고 가신 말씀 위에 새순이 돋습니다.
요즘, 탁구 쪽에 폭 빠져 있습니다.
염려지덕에 아주 건강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석촌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 피고 지는 꽃이 나팔꽃만은 아니겠으나
눈인사처럼 피었다가 몇 시간 후에 지는 나팔꽃은
분명 허무한 사랑일 겁니다.
줄기의 변함없는 애무는 오히려 고역,
나팔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지고마는
나팔꽃, 가엽네요.
즐거운 저녁 맞이하십시요.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무,
걸속,
소식,
나팔꽃의
곷말이라는군요.
굵고 짧게 화끈하게 살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건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까 보았던 나팔꽃이 벌써 지고 말았네요
활찍 필때 벌써 이별을 준비해야 되는 나팔꽃
애달픈 한 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애잔한 마음 잘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강신명 시인님!
피고, 지고
지고, 피는 꽃이지만
꽃말은 기쁜소식도 준다는군요.
애달프다고 보면 한 없지만 지고 나면 그 자리에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니
결속의 눈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