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살았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을을 살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15회 작성일 17-09-21 19:17

본문


가을을 살았다

     활연



행인들이 의자의 자세를 고친다
우두커니 차를 기다리며
한낮의 간격을 조절한다
나는 바퀴 자국을 늘여 너와 멀어진다

사물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내가 하는 행위는 고작
붉은 잎 하나를 고르는 일

참 좋았어, 라는 아침을 떠나는 중이다
버스가 이따금 덜컹거린다
유리창에 부딪혀 목이 부러지는 햇살처럼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게 있다면
수사학이라도 익혀 둘 걸 
숨 가쁜 시간을 숨소리 안 나게 요약하는 요령을
배워 둘 걸 그랬다

눈동자 속을 오래 걸으니까
몇 개의 정거장이 생긴다

푸른 저녁이 쌓인 구릉 아래서
네가 막차를 기다릴 것 같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25 11:11:28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 인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마녀 사냥이다.
쫒고 쫒는 그 무서운 질주가 있고
결국 어느 경계에서
지구는 사각이라는 것을 알게 될게다.

바람이 여름에 툇마루에서
발기부전으로
눕는듯 하지만 마지막 칼 한자루를
시퍼렇게 갈아 놓았겠다.

가을이 문밖에 서성이면
천각을 재고
죽을 시늉을 하지만
눈에 핏발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느 경계

그리고
숲으로 간다
시퍼런 칼날 하나 들고 갔는데
무슨짖을 했길래
숲이 헐렁해젔다.
바람의 붉은 신발만 툭툭 떨궈놓고

나도 이 가을 어느 자락에 누어야
활연님 문장
근처라도 다달을까요

활연님의 아름다운 시 감동으로 읽고 갑니다
오랜만이네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서정을 읽고 있으면 온몸이 가을밭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
붉은 잎 하나 고르기 위해 10월 앞 깊은 잠복을 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Total 355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5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9 0 09-11
35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2 07-29
353
돌올한 독두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2 07-27
35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1 3 07-21
35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 07-10
350
뉘누리 댓글+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5 07-08
34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4 2 07-28
348
겨울 어귀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1 07-26
347
지명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7 2 08-12
346
유리하모니카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8 3 07-22
345
투명한 뿔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7 1 07-23
344
습작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8 2 07-19
34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2 3 07-12
342
소소한 하루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2 08-07
341
이창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 07-18
340
개기월식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 1 07-20
339
촉슬 댓글+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9 0 10-27
338
겨울의 무늬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0 11-18
337
첫사랑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 11-16
336
뿔피리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4 1 08-28
335
단풍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2 08-30
334
저녁 하늘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11-20
333
연필심 행방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07-26
332
두꺼비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0 10-29
33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0 08-06
330
근처 댓글+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5 09-09
329
하현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2 0 09-24
32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6 3 09-03
327
곰말 법칙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1 08-08
326
거먹강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2 07-23
325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4 09-10
324
물결 운지법 댓글+ 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0 12-13
323
청람에 지다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0 12-02
32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0 11-26
321
코끼리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0 07-29
320
염화미소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0 06-03
319
묵뫼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0 10-15
318
뚱딴지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 10-03
31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3 0 06-08
316
사월은 댓글+ 4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0 04-16
315
지포 라이터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0 08-30
열람중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0 09-21
3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0 12-09
3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0 06-16
311
먼길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0 07-20
3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0 04-11
309
첫눈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0 11-26
30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 06-25
307
뒤꼍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0 09-26
30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0 11-22
305
목인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0 10-13
304
소돌항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0 05-02
303
청람에 지다 댓글+ 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0 04-29
302
각인(刻人) 댓글+ 2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0 12-15
30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0 06-06
30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0 05-08
299
나무 댓글+ 2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0 02-24
298
두부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 05-30
297
【이벤트】巫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11-10
296
마음의 뒤꼍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 06-19
2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05-12
294
절편의 발생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07-19
29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11-24
292
허사도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 08-02
29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05-30
290
인셉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0 06-05
2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 07-11
28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0 04-12
287
코기토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0 12-03
286
통영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0 05-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