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하늘 한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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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23회 작성일 17-09-24 11:30본문
쪽빛하늘 한 구석
석촌 정금용
저 푸른 솥뚜껑 몇분의 일이
싸놓은 불망不忘 보퉁이 속 그리운 쪽빛일까
둘레길도 피해가는 구부렁 열 길
칡넝쿨 꿴 박 속 덩이로
고향집 흙냄새에 매달려 기억을 파낸다
냇물 굽어 흐르는 소리난다
지느러미 없는 그리움이 헤엄쳐 드나든 물길
세상굽이 생각들이 부딪혀 깎여 나갈때마다
맴돌던 내 물 발자국 소리
마당가에 말잔등 등 굽은 장두감나무
내가 타거나 말거나 암홍색 잎사귀로
붉어진 홍시알 감추며 먼 산 바라기였었는데
돌담아래
싸움닭 꽃벼슬
눈길 사로잡는 붉은꽃 맨드라미가
열정 출렁인
불덩이 화관모를 태우고있다
고향 파수꾼 보퉁이 속 것 들이
오히려
나를 둘레둘레 살피는 쪽빛하늘 한 구석
새 지느러미가 돋아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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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퉁이 속에 싸여 있는 갈래갈래 옛 풍경이
쪽빛하늘에 가렸으니
쪽 진 머리에 비녀를 풀면,
새 지느러미 같은 펄덕거림이 물살을 거슬러 오를것 같습니다.
석촌 시인님의 시문을 눈에 가두고 하늘을 보니
높은 가을 하늘이 더 높아 보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골 도랑 양 끝 무식하게 막고
물 퍼내고
미꾸라지 서너마리 잡았지요
그게
아직 마음줄에 엉겨
쪽빛 그물 당깁니다
최현덕 시인님 훠이훠이 날려 주시길 축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려 속에 든 상념의 굴레를 이겨내는 염의 본질
생명의 힘으로의 길에 듭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념念 의 본질은
익숙한
신뢰에서 비롯합니다
거기에
고향이 비중있지요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