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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계절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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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20회 작성일 15-11-15 17:06

본문

 

침묵의 계절이라지만/활공

 

 

하얗게 들어난 가지마다
해묵은 찌꺼기 털어내고 가볍다
움추린 시간 일지라도
한해의 이력이 고스란히
앞으로 가기 위한 고뇌의 울음인 것 이다
단절되었던 공간 속에도
그들은 만월을 꿈꾸웠다
은밀한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느끼지 못하는 순간들이 그 날을
침묵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따라
느린 여행 하고 있다
                                  
격렬했던 시간들이 길바닥에 쌓이고
소음들이 또다른 음악 되어 흐를 그 날
깨어 있는 가을 속에서
몇차례 더 고비를 새겨가며
낡은 짐 버리고 힘차게 밀어 올릴 몸 추스리고 있다
순간의 시간이 소중하기에
은밀하게 수천년을 겪어온 이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한치의 오차 없이 흐르는 계절
따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18 21:35: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힐링이라는 말은...
아마도 미래지향적 사고와 .....그걸 공감할 때 가장....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몇차례 더 고비를 새겨가며
 낡은 짐 버리고 힘차게 밀어 올릴 몸 추스리고 있다/

이런 마음을 살아야 하는데....^^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활공님.

활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부회 시인님께서 이 누추한 방에 오시니
영광 입니다
시를 쓰면 쓸수록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 습니다
격려 차 오신 것 같으시니
더욱 감사 드립니다
늘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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