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짝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뽕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8회 작성일 17-10-02 22:15

본문






뽕짝


아무르박


시도 때도 없이 궁둥이 한 짝을 들고
뀌어 되던 방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냄새가 없다

신통방통하기도 하지
그 사내
뽕짝에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간다
굿거리장단에
그도 기술이라
뽕짝 뽕 차르 작 뽕짝

남의 살 좋아하고
똥배 부른다 했지 게걸스러운 농담
그 사내의 너스레가 좋았지

대장암 말기
청천벽력같은 사형선고를 받고부터
사람이 산다는 게 끝장 드라마 같았던 걸

점점 사그라지던 핏기없는 얼굴
토마토가 차기 버섯이 벌침효과가 좋다는 말
희망은 너무 사소한 것에 집착이라
매일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었지

개고기가 좋다는 말에 한 그릇 사 먹이고
덤으로 포장을 들이밀던 그 날
그의 뒷모습은 너무 평온해 보였지
이제는 뽕짝을 노래하지 않았지만

그는 나의 아픈 손가락이었지
내가 누굴 사랑해 본 적 있었나
그에게 나는 어떤 의미였나 묻지 않았지

하지에 전이 된 암세포
고통을 이기지 못해 신경 세포를 끊었다는 말
그 이후로
나는 그의 전화를 애써 외면하고 있었지

삶은 때로 밑도 끝도 없이 떨어지는 나락의
바닥이 아니었지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손가락
나는 아픈 손가락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

엉덩이 한 짝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고기를 먹고 게으른 배가 침대를 집착하는 이유를
너무 사소한 일에 화를 내던 이유를
그는 내게 가르치고 있다

뽕짝 뽕 차르 작 뽕짝
있을 때 잘해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09 10:53:37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1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4-18
16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4-16
15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4-15
15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4-14
157
집이 운다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4-09
15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4-08
15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4-07
15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4-04
15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0 04-02
15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4-01
15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3-24
15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3-22
14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3-14
148
종로에 가면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3-06
14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3-05
14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3-02
145
나무의 그늘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2-15
14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02-08
14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1-30
14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1-21
14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12-02
140
초록물고기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9-04
13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9-03
13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7-31
13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7-08
13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 04-30
13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4-11
13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04-08
13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4-03
13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3-25
13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03-23
13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 03-16
12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3-14
12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3-11
12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3-07
12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3-06
12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3-05
12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0 03-03
12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2-27
12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02-19
12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1-21
12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1-16
11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12-06
11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12-05
11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2-01
11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11-21
1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11-19
11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11-11
11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11-09
11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1-05
11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0-25
11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10-22
10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10-19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0-02
107
등기부 등본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9-25
10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9-22
10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9-18
10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9-18
1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9-03
10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8-08
10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7-29
10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07-19
9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0 07-12
9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7-11
9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7-10
9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7-08
9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7-07
9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7-07
9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07-06
9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07-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