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 띠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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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321회 작성일 15-11-15 20:08본문
뫼비우스 띠의 환상 /향일화
짝을 찾는 풀벌레의 화음이 좋아서
강둑을 꿈길처럼 걸어 봅니다
피라미가 물어다 놓은 노을로
강 주변은 반짝이고
달맞이꽃이 짜그락대며 꽃잎을 열 때
막 뜬 반달이 구름의 품에 안기는
저물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우린 언제쯤
뫼비우스 띠처럼 비틀어
꿈과 현실이 만나고
안과 밖이 만나고
우연과 필연이 만나서
영원토록 만나는 사랑을 이룰까요
그대가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밤새 눈시울 시리게 하더니
배추흰나비 호접몽에서 깨어나
팔락이며 날아오릅니다
꿈길의 끈을 만지작거리다
시작과 끝이 무한대로 통하는
뫼비우스 띠의 환상 속으로
밤새 끓고 있던 마음이 갇힙니다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뫼비우스의 띠가 시인에게닿으면
아름다운 한 편의 시가 되는군요
가을의 중심에서 만난 시간이 새록합니다
水流님의 댓글
水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되었다.
꽃밭은 노닐며 희롱하다가 꽃 위에서 날개를 접고 살포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꿈이었다.
"내가 꿈을 꿔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가 꿈을 꿔 장자가 되었는지.."
호접몽..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진 경지가 언제쯤 올런지요..
향 시인님의 시를 접하며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향일화님의 댓글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영숙 시인님 ~ 수류 시인님~
늦가을의 풍경에 흠뻑 젖으며
미소를 낙엽처럼 날리고온 시간동안
행복했습니당 ^^
김학지s님의 댓글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아름다운 시 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우스도 뫼비우스도 생각 못 하는,
오로지 향시인님만의 위상학, 좋은 공부하였습니다.
언제 한번 들어볼꼬 그 열정어린 낭송....
추위를 다 녹일~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뫼비우스 띠처럼 비틀어
꿈과 현실이 만나고
안과 밖이 만나고
우연과 필연이 만나서.................이 부분이...아주 좋습니다.
시사하는 바도 크고....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향일화....님....
건안하시죠?
살아있는백석님의 댓글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과 필연이 만나고...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시간과 공간이 의미가 없는 차원이 나오더군요.
감동이었습니다. 그 영화도...
향 시인님의 시도......
향일화님의 댓글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학지 시인님 곱게 봐 주신 언어의 흘림에 감사드리며
늦가을의 시간들 모두 행복하세요^^
동피랑 시인님 반가와서 먼저 덥썩~ 악수하고 ~ㅎ
잘 지내고 계시지요.시에 대한 열정이 깊으신 동피랑샘이
시마을에 계심이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뵙는 날 기다릴게요^^
김부회 시인님 경산댁 인사드립니당. ㅎ
경산에 오셨을 때 샘의 노래 실력에 감동을 받았지요
문학에도 성공하신 샘의 행보가 늘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쓰는농부님의 댓글
시쓰는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꿈길로 시작하여 꿈속에서 헤매다 꿈길로 마치는 정말 꿈같은 시 한 편 뒤늦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운 시 앞으로 많이 기대해도 될까요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타(琴)는 바이올렛 같습니다. 연애하고 살아야지요.
시와 가을과 사람과 풀벌레와 달맞이꽃과...
호접몽은 급속냉동해서 오래 간직하고.
청순, 소녀적 서정에 느껴집니다.
향일화님의 댓글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석을 좋아하시는 박성우 시인님이 내려주신
고운 흔적을 어젠 못 보았네요.
아우님과 함께 머무는 시마을이라 더 행복합니당^^
시쓰는 농부샘 부끄러운 시에
향기의 댓글을 내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시 해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활연 시인님~ 반가워서 힘껏 하이파이브부터 하공 ㅎ
활연샘이 지니신 시의 열정이 저는 항상 부럽답니다
이 가을 더 따끈한 시사랑을 우리 꿈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