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6 > 마지막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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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43회 작성일 17-10-07 07:57본문
6.
마지막 비상구 / 석촌 정금용
통로는 늘 벅적이고
아수라 막차를 벗어난
마지막 비상구엔 뇌리를 향하여 떠나는 손님으로 아우성이다
진상과 진객은 미망迷妄 을 경계하여
속삭이며 물밑을 흐르는 설계도
뜨거운 제안일수록 예민하다
어둠을 틈탄 밤은 참기름흐르듯 다가와
길고붉은 혀를 꿀처럼 감아
다만
그림자는 날카롭게 다듬어진 아귀손
콘서트가 끝난 공연장 출구는 입 이다
잔물결은 여기서 파란이 되어
소란하고
신의 직장 시험장 입구는 귀 다
최종면접용 답안은 매끈하여
솔깃하다
뇌리를 스치는 흰 서릿발
졸음을 내리치는 푸른 죽비
속을 움찔하게 하는 뇌성벽력
깊이 살피는
역사는 그래서 도도하게 흐른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14 10:31:49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 심장한 이미지에
삶의 심오한 이면을 접목시켜
기가막힌 마지막 비상구를 뚫으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광화문 지하보도 벗어나
인왕산 바라보며
뇌리 호사
해보았지요
워낙 비상시국이라하여
현덕시인님 해몽이 장원이십니다
석촌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듣고 말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지는 말아야 할 것인데도
기꺼이 눈 앞의 이익을 위하여 쉽게 등을 돌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귀를 가까이, 입을 가까이 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가까이 열어야 함을 시인님의 일갈을 통해 듣습니다
도망치려 하지 말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비상구는 하나로 같아야 할 것입니다.
인사 드리고 갑니다. 정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스한 족적
감사드립니다
耳口心 하나로
다시 살펴 간직하겠습니다
이종원 시인님 옥필 그윽 하시옵소서
고맙습니다
정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