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홍시라고 불렀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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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110회 작성일 17-10-08 11:36본문
이미지 15, 홍시라고 불렀다 /秋影塔
단물 쪽쪽 빨던 그 꼭지 달린 과자 말고
간신히 가지춤 붙잡은 꼭지, 꽉 붙드는
비결이 없었던지 쏙 빠져나가는 몸뚱이에도
이름은 있어야 하므로 홍시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엔 땡감이라고 천시하던
꿈만 못했던 그 시절, 꼭 붙든 손마디가
시큰하여 풀리는데
겨우 뺨 붉힐 줄 알게 된 어느 날, 홍시 같다는
이 붉음이 세상의 말미에 닿아있는 줄 몰랐다
붉은 것들만 매달려 바람도 붉어지는
가을에 적삼은 까슬까슬 바스라지고, 초록
치마 훌렁 벗겨지고, 누드로 말 거는 저것들,
아, 그 아래 눈 감지 못하는 내 죄가 크다
알몸의 추락을 그대로 지켜만 보는 건 더 큰
죄가 될 터이니
부르지 않아도 내 눈속에 알몸 던지듯
가을의 푸른 하늘 호청에 몸 던지는 저 것
두 손 벌려 받는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14 10:37:1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벗은알몸 이라기에
인사 없이
잠자리채 긴 장대 들었습니다
추영탑시인님 붉은 홍시처럼 맛갈지십니다
마음호청 감물들어 갑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마중의 인사도 없이 찾아와 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왕에 들고오신 잠자리채, 간짓대가 있으시니 홍시
한 소쿠리 따 가십시요. ㅎㅎ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짓대 라
알만 합니다
장부욕심 소쿠리로 되겠습니까
바지게를 들이대지요 ㅎ ㅎ
추영탑시인님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장부 욕심이라 하시고 겨우 바지겝니까?
적어도 12톤 트럭 한 대쯤은 끌고 오셔야지요. ㅎㅎ
그래서 한 동네 돌림은 하셔야지요.
좀 많은 양이지만, 그쯤 한 번 수소문 해 보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두 번 걸음 하시는 분에게는 고량주 한 사발이
제가 드리는 벌입니다. ㅋㅋ
그것, 꼭 드시고 가십시요.. *^^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드로 말 거는 저것들!
어린 시절 그토록 간절히 맛보고 했던 것들을
뒤집어 던지는 화두가 다시금
화인 맞은 것처럼 후끈하게 합니다.
지금이야 어디에서 살 수 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왜 그리도 소중한 것들이었는지
바라보기만 해도 몸을 녹인 날들
홍시의 깊은 밀착으로 몸이 호강했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곶감,ㄱ 홍시하나 맛보기 힘든 시졸이
있었습시다.
감나무에서 감이 익어가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 모습을 한 번 그뢰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명절 연휴 어찌 보내 셨나요
이름은 있어야 하기에..
그래서 홍시라 하시는 군요ㅎㅎㅎ
단물을 쪽쪽 빨던 그 꼭지
내일이 기다려 지네요
내일은 어떤 글을 가지고 오시렵니까
술 두잔 밖에 못하는 시인님아!!
대단 하십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 잘 쇠셨나요? 량재석 시인님!
이건 홍시가 익어가는 모습을그려본
허접한 글이고요.
내일 쓸 글은 아직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건 그때가서 생각을 해 봐야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량재석 시인님 ! *^^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하늘 물든 호청에 홍시 떨어져
노루궁뎅이 먼 산 넘어 갈 적 노을처럼 번지니
깊은 가을이 먹고 프다 홍시 같은 저 노을,
노을이라 쓰고 홍시라 답하니 진짜 곶감이 먹고 프다
즐거운 휴일 저녘 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루 궁뎅이에 미련이 많아 계속 달고 다니는 최경순
시인님 오늘은 홍시 때문에 다시 랑데뷰 하였습니다. ㅎㅎ
이글 속에서 홍시 천 개쯤 따 주고프다.
곶감도 오백 알쯤 만들어 보내고 싶고나. ㅎㅎ
감사합니다. 노루 궁뎅이를 애모하시는 최경순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그 이름이 쌕시 그 자체였군요.
이제사 알게되니 퍼뜩 정신이듭니다. ㅎ ㅎ
묘사가 열 두고개를 넘나듭니다요. 추 시인님!
멋지십니다.
홍시를 쌕시로 부르며 홀짝 집어넣겠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맨들맨들 붉은 살결에 부드러운 감촉에
맵시로 따지면 홍시보다 더 아름다운 과일도
드물지요.
한 입 깨물면 으이그, 그 맛!
홍시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