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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떨어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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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3회 작성일 17-10-18 10:14

본문

동떨어진 세상


모든 게 동떨어져 있어요
나의 몸과 사고는 
이제 동쪽 멀리 유배 되 노화 된 골동품
고향의 가을을 이야기 한다해도
동떨어진 소릴 내지요

같은 동,겨울 동, 아이 동,일할 동,
얼음 동, 움직일 동, 동 동동동----
수 많은 동 중
난 동녘 東을 하사 받고
동떨어진 먼 곳 美國에서 단풍 잃은 가을을 맞습니다
지금 가을을 이야기 해 봤자
동떨어진 피부 감각에
고향의 소릴 못 내고
숨넘어간 옛 추억을 이야기 하죠

경복궁 담장 길
노란 은행잎 밟던 가을은
아주 젊은 청년의 외로움의 숨결이었지요
내 지금 그 돌담길을 다시 걷는다면
난 그저 떨어진 낙엽 한 장
발길에 차이는 다 끝난 계절의 계산서

바람에 그저 흩어질 가을의 슬픈 연가인가요?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0-22 10:12:49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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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국의 향수가 묻어나네요.

이 사람도 어찌 생각하면 동떨어진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남들이 설악산, 지리산 어쩌고 할 때 집 앞의 낙엽이나
쓸면서 느끼는 가을!

역시 옛날의 기억속에서나 만나는  타인들의 가을이 되고 맙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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