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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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09회 작성일 15-11-16 20:45본문
바지, 속옷 서로 빙글 빙글 코 골며 잠을 잔다
바지는 아내의 윗도리에 팔배개 해주고
아내의 윗도리는 아들 옷을 보듬고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있다
세제 한 스푼으로 허기진 깨끗함을 위해
어두운 세탁기 안에서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같은 꿈을 꾸는 것에 감사 드린다
내일은 깨끗함이라는 날들을 위해
얼마나 뒤틀리고 현기증에 시달렸던가
시장바닥에서 비린 생선과 한바탕도 했고
멱살이 잡혀 늘어날 때로 늘어나 풀기 죽기도 했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세탁기안에서 눈물 흔적 감추고
강약 조절에 맞추어 꿈꾼다
눈물자국 말갛게 씻겨나가고 나면
출근하듯 빨랫줄에 널려 즐거운 빨래이야기 나눈다
참 맑은 하늘이 고맙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18 21:44: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바지는 아내의 윗도리에 팔배개 해주고
아내의 윗도리는 아들 옷을 보듬고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있다
세제 한 스푼으로 허기진 깨끗함을 위해
어두운 세탁기 안에서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같은 꿈을 꾸는 것에 감사 드린다
내일은 깨끗함이라는 날들을 위해
얼마나 뒤틀리고 현기증에 시달렸던가
시장바닥에서 비린 생선과 한바탕도 했고
멱살이 잡혀 늘어날 때로 늘어나 풀기 죽기도 했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세탁기안에서 눈물 흔적 감추고
강약 조절에 맞추어 꿈꾼다
눈물자국 말갛게 씻겨나가고 나면
출근하듯 빨랫줄에 널려 즐거운 빨래이야기 나눈다
참 맑은 하늘이 고맙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18 21:44: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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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쓰는농부님의 댓글
시쓰는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대문을 나설 때마다 그리고 세탁 두 편의 시, 모두 쓰신 분의 사랑 겸손 그리고 고운 마음이 묻어있는 따뜻한 시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