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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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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0회 작성일 17-10-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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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의 발걸음


아무르박


도둑고양이는 발이 저린다
잠든 숨결같이 허나 사뿐사뿐 걸어가야 한다
투쟁은 허기에 승복한 지 오래
부뚜막에 앉은 솥에 자유를 위해 전진이다

어머니의 잠결같이 순한 미역이 해산했다
고래가 사는 섬은 동화 속에 아련하다
바다의 함축이 소금이라 했던가
다시 물에 푸는 맹점을 맛이라 했던가

사냥꾼의 눈초리는 칼날보다 귀가 박다
함 조롱에 떨어지는 빗소리보다 작게
낙숫물을 받는 웅덩이보다 엷게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수저로는 담을 수 없는 하늘
허영에 뜬 달 그릇에 담아내는 일은 흔적을 남기는 일
오직 바라는 마음, 오직 한 국자면 족하다
바램은 눈덩이처럼 커져 숟가락이 된다

솥의 변명은 입지를 좁혔다
국자에 말라붙은 미역은 꼬리를 추정한다
그 새벽
솜이불 같이 굵은 눈송이가 마당에 소복히 쌓였다

물을 마시러 일어난 새벽
우물가에 아궁이, 그 못된 습성처럼 솥뚜껑을 열어본다
국자로 퍼 올린 시래깃국에 소고기 건더기를 건지며
잠든 아내의 숨결은 고양이보다 순하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03 09:30:0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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