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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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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83회 작성일 17-11-2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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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사


 감압된 마스카라 코일 속 눈썹가지를 흔드는 새들의 소리가 유성흔에서 마른다.

 펜촉을 그으면 여백으로 추락하는 몇 만 피트에서의 낙뢰가 있다. 그럴 때면 당신의 눈동자는 육안에 닿은 적 없는

세기 전의 상공에서 퍼덕이곤 하겠다. 그러한 뇌전의 간극을 떠돌다 왔을 촉구에 불이 켜지는 눈 안, 스위치단추

깨진 깊숙이 아우성은 밝아지고 천 길 낭떠러지, 번개를 닻 내린 물결 속 난간을 돌아나가도 돼. 세월로도 묻지 못

한 절대의 고요가 격렬한 몸짓으로 승천하는 걸 보게 될 테니, 아마 그런 불면으로 지샌 변고라야.

 서슬 퍼런 삼백넷 가닥으로 꼬아 만든 고압선은 첩첩한 암연, 위를 벼락처럼 지날 테야, 극빈한 원시의 순화의식으

로 새들의 울음소리 들리겠는데, 아비규환 속을 지났던 유성일리 없잖아, 궁금해져. 당신은 얼마짜리 마스카라를 쓰고

있나?

 엄마가 된 여자와 엄마나이의 여자 그리고 엄마가 되어 보지 못한 엄마나이의 여자, 무심결은 잠결처럼 혼란과 혼돈

의 도가니 그리고 환생을 아는 환한 절망, 몰아치는 펜의 유성우.

 세계가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는 캄캄한, 부화되기 전 새들은 떠나가지.

 펜촉을 세웠던 곳에서부터 시작 된 몇 만 피트에서의 추락, 세월이 뇌우마저 삼키고 벼락을 모르는 암연은, 짙어진

새.

 가닥가닥 아픈, 펜에 힘을 실어 애써 부러뜨리면, 유성흔처럼 번지는 촉의 잉크 그리고 부화되기 전 기억하는 천둥

과, 같은 소리,

 

 멀거나 머어언.





2016.02.12.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23 09:29:18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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