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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3회 작성일 17-11-21 22:05

본문



 

 이 세상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봄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싶다.

 안녕, 봄아 싱그러운 살내음이 좋구나.



 기나한 씨앗의 내부를 관통하는 미로에서 만난 사이처럼 우리 앳되기로 해. 모낭에 고인 물소리와 내장 속 융모의

태고 적 어간이 닮았지. 뼈를 발라낸 봄이 형체 없는 가루가 되었을지라도 불변의 어원을 향해 가야 하는 거야,

 조카 준호를 사랑하는 방식은 새싹이 봄을 찾아가는 거룩한 어순,

 미로에서 만난 다섯 살의 형과 아버지, 그 보다 더 일찍 봄이 된 선조와 싱그러운 계보,

 애순을 맞는 봄마중 티 없는 조카의 얼굴이다.



 봄,



 봄아,



 사뿐히 미끄러져 내린 줄기의 봄처녀와 사랑하고 싶다, 허릿단처럼 바람굽이 휘어진 황홀한 곡선이 물살을 재우듯

잔잔한 하류삼각주에 이르고 싶어라.



 기나한 바깥은 유리병주둥이의 평사면 위에서 만나지 않고 한없이 종주하는 일. 세상 모든 햇빛과 달빛, 총총한 별

빛마저 담겼었지만 생애 단 한 번도 구하지 못한 봄빛은,

 봄처녀를 사랑하는 방식은 나비가 꽃밭을 떠다닐 수 있는 원론적 모티브,

 내가 별의 삼각주를 지구라 했을 때 외롭고 따스한 봄은...



 봄은,



 봄은,



 기울인 잔의 향취처럼,



 봄,



 봄,

 

 또 다시 봄,



 봄이여.




2016.02.12.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30 10:03:14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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