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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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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27회 작성일 17-11-25 11:08

본문

불면


나의 밤은 멈췄으나
나의 숨쉬기와 어둠은 계속된다

고로
나는 한밤에 넘치는 생각에 
흔들대는 갈대

11월! 
이상 기온에 건망증에 걸렸나?
가을도 겨울도 아닌 중성의 계절이 되어
나의 한 밤을 훔쳐갔다

침실에서 꿈틀대는 어둠
머리맡 등을 켜 
흰 습작지를 들고  한밤에 항복한다

이제 포로가 된 나는
나의 신상을 자백하여야 한다

난 메마른 샘물에 탈수된 미이라

유토피아를 쫓다 사막을 헤메는
길 잃은 유랑객

내 밤을 잃고도
도난 신고를 못 하는 있는
불면의 포로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30 10:24:22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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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글에 사로잡힌 불면의 포로군요
밤을 잃고 깊은 시 하나 얻었다면
그 밤이 곧 성공의 밤이겠습니다

밤을 희생하여
구한 시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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