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99 외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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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63회 작성일 17-12-06 10:34본문
G299 외곽
동피랑
스피노사우루스 9t 발바닥이 웅덩이에 빠졌다
바람은 무조건, 결혼은 필요조건
뭐 그런 발기한 문장은 아니라는 해석 닮은 화석
그런데 죽는 것이 왜 부글거려?
불안을 넝쿨째 끌고 담장 너머 까망을 찔러?
보라가 될 바에 차라리 엎드려 산화하는 장미는 있더라
청명한 밤 그림자 연극을 보네
일만 육천 광년 전 보냈을 방백을 이제야 듣는 거라
모든 굴절도 반사도 타버린 채
오로지 달구어진 네 뼈의 잔해들만 주워
극본에 올리려하나 흔히
혼ㆍ외ㆍ 자ㆍ식
제도에서 벗어나 바깥이 친숙한 이름이지만
안이 뜨거운 구조
마을에는 다시 불비가 내릴 거라
폭발 순간
그만 눈을 감아야 할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2-11 10:16:47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하늘에서 바다로 투항하는 밤빛들을 보노라면
공룡이 절룩거리던 백악기도
철공소 철기시대도 떠오르리라 생각이 듭니다.
참여시 같은데 서정시 같고 서정시 같은데
미래파뿌리 송송하고
창비 같은데 문지 같고 쓸쓸한 것 같은데
솟구치고...
잘 계시지요? 오래 격조했습니다.
그립다, 통영!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님이 없을 때 어제는 외계로 나가 별 사냥을 했는데 하필 슈퍼노바를 잡아 요리했습니다.
준비된 레시피도 없이 마음대로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을 넣었더니 음식이
제맛을 못 내고 빤질거리기만 합니다.
실험을 하다보면 괜찮은 발명품이라도 나올까 싶은 욕심이겠죠.
문어랑 볼락이랑 젓가락 습격하기 좋은 계절.
그러니까 활연님의 제철이라 아뢰오.
끝자락 다부지게 여미시고 좋은 데이 보도록 해요.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곽은 다 쓸쓸한 구조다 외곽이 있어 안이 뜨거운 것이다 말에 말을 이은 문장이 냉소 같고 서정 같고.
시는 다 외계를 잡아 요리하는 것이다 싶고.
창방에서 오랫만에 인사 나눕니다
통영은 여전히 별빛이 초롱할 것이다
함께 통영의 밤을 삼켰던 날이 그립습니다
내년 1월에 몽땅 한번 뵙겠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요의를 느낄 때 갈기면 된다는 생각.
송년회는 서울, 신년회는 통영?
문호들 덕분에 예향이 더욱 빛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