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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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68회 작성일 17-12-06 19:33본문
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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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의 시류, 아니 세태는 기어와 그저 그런 평어 구분이 잘 안 되는 세상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말이면 다 말인 줄 알아라>하면서, 너도 나도 綺語를 즐기는 걸 보면..
사실, 진정한 의미의 매끈한 언어는 그 말 속에 압축된 정신의 힘을 담고 있으며
그것이 시인의 것이면서도 우리의 것, 혹은 우리의 것 이상일 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 같은 기어를 구사할 능력도 안 되어
정제되지 않은 거친 말만 골라 쓰고 있지만 (웃음)
한편 생각해 보면, 뛰어난 시 세계는 구태의연한 상념이나 고답스러운 정신장소에
머무르기보다는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곳>에 반짝이는 정신으로
자리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세계는 실은 좋은 시의 편편에 내재되어있다 할만 합니다
(오늘 올리신 이 시처럼)
화두처럼, 던져주신 시에 머물며
시행과 시행 사이, 즉 행간에 생략된 의미까지 말하는 시인의 기어가
부럽기만 하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어
문득 시에서 시인이 사용하는 언어는
다 기어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인에 의해서 태어나는 시어는 분명 기어 같습니다
시편에서 기어와 생어
두마리 물고기가 물질을 티고 낮선 강폭므로 흘러들어
나들목에서 합류하는 언어는 낯설지만 찐뜩한 서정이 베인 그 서정조차 행간에 숨겨진
언어의 조탁은 시인의 큰 덕목이다 싶습니다
늘 시와 활강하는 활의 시윗줄은 팽팽하다
요즘 시가 선명해진다 싶습니다
임맥과 독맥이 타동된 고수의 면모에서 오는 결과물이 아닐지
잘 읽었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어, 코 끼어 숨 막히는 독자. 모르는 단어 하나도 없고 모두 한글이니까 읽기도 좋고,
그런데 어디서 길을 잃었더라? 미로는 눈으로 찾을 게 못돼 역시 냄새로 찾습니다.
자꾸 감상하니 나름 활로가 보일 듯 말듯 손짓합니다.
당연히 건강한 시간 쌓고 있겠죠.
세월은 가디말디 혼으로 무장한 사람은 그대로더군요.😃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활 시인님의 필력은
그 누구도 흉내내지못할 언어 묘사의 극치입니다
아직 습작생인 제가 다 이해는 못하지만
타고나신 시상은 제 상상력을 비껴간지 오래
그러나 모지란 머리 잘 뒹글려서 노력 해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봄날 같은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