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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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833회 작성일 18-01-03 10:31본문
엿 먹어라
동피랑
세운 중지가 엿가락이 되는 순간
눈을 홉뜬다
북받친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상대를 엿 같게 할까
분명 엿에는 무언가 있다
엿단쇠에 잠을 깨던 골목길
구석구석 찾았던 쇠토막이나 고무신
누가 이겼나 헤아렸던 구멍들
끈적끈적 달라붙던 연애
꼭 합격하라던 소원
그러니까 엿이 되는 것들은
엿장수 마음대로가 아니다
가위의 성질을 잘라내고 자신을 때려
철컹철컹 세계를 울리는 엿가위처럼
엿을 먹이려면
치켜든 손가락이라도 녹여
달콤하게 타인이 되어 보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0 14:48:4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명 엿에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끈끈함속에 묻어나는 깊은 시향에서
달콤한 타인이 되어보렵니다
새해에는 작년보다 더욱 빛나는 시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인의 경지에서 굽어보시는 마음이 훈훈하게 전해옵니다.
올 한해 건강과 문운이 초인님과 같이 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어릴 적엔 엿이 최고였습니다
찰칵찰칵 엿장수 가윗소리 들리면 집안 구석구석 뒤지고 다녔지요
찰싹 달라 붙으라는 엿
새해 벽두 날카롭고 모난 것들을 버리고 역지사지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되자라는 말씀으로 받겠습니다
저는 엿 먹기 싫어욧 ㅎ
동피랑님 새해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여 꼭 빛나는 문운을 이루시고
건강과 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싯적 많이 드셨으므로 김선근 시인님께서는 더는 엿이 필요없다는 사실.
새해를 맞아 더욱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고맙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엿 그짐승은 저랑은 유별나게 추억이 많은 종족인데
덕분에 한동안 잊고 있었던 정다운 짐승을 소환해 봅니다
덕분에 엿 잘 먹었고
시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덕담처럼.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그 끈끈한 엿가락 짐승에 얽힌 추억도 시가 되어 올라오겠습니다.
재능을 섞혀서야 되겠습니까?
타이레놀 한 가마니 먹을 각오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공짜로) 엿, 잘 먹고 갑니다
- 틀니를 꼈더라면, 큰 일 날뻔 했다는
많은 걸 시사하는 시 한 편..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참, 통영도 2018 새해가 밝았는지요
- 희서니, 얘.. 이거 완전 바보 아냐? (동피랑 시인님의 한 말씀)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 드시면 치아에 안 좋습니다.
안희선 시인님, 새해에는 다른 것 다 제쳐두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새겨 듣겠습니다.(__)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찬일 시인님, 새해 벽두부터 제가 엉뚱한 가락을 갖고 나왔네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소서.
공덕수님의 댓글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 음식을 싫어하는데 삶은 제게 자주도 엿을 먹입니다.
그래도 종일 먹고 사느라 뛰어다니다보면 혈당이 떨어져 엿 생각 날때도 많지요.
요즘...시의 번개를 홀로 맞고 계신듯 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는 세상이 공덕을 수없이 쌓는 님께 절대로 엿 먹이지 않길 바랍니다.
혈당 관리 잘 하셔야죠. 그래서 덕분에 현장감이 철철 넘치는 시향을 독자들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 번개 좋죠. 제대로 맞고 싶은 분 이곳에 많을 듯합니다.
부디 공덕수 님께 시 벼락 내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