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 / 무의(無疑)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쇼핑카트 / 무의(無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1회 작성일 15-07-07 15:26

본문

쇼핑카트 / 무의(無疑)



1
ㄹ이 탈락한 노브레스 빌라 주차장 구석에
새빨간 고래가 있다

엉덩이 자리 유독 닳은 소파, 옆에
닫아도 다시 열리는 장롱-문에는 오래 사는 것들, 아래
엎드려뻗친 매트리스 받침대, 위에

더 군색해져 챙겨가지 못한 궁색과 함께
뼈만 남은 그물 같은 뼛속으로
뛰어드는 눈송이 고스란히 배설하고 있다


2
알맹이만 솎아 떠난 302호, 인사도 없이
어쩐지 어쩐지
돈벼락 맞았다는 얘기와 돈 때문에 벼락 맞았다는 얘기
틈으로 불쑥 끼어든
어쩐지 이상한 늙은 문맹이 있다

초등과학 WHY
플랑크톤에서 향유고래까지 차곡차곡 섭렵하고
날개 부러진 선풍기로 펄럭이는 문자를 짓누르고
짓누르지 못한 눈송이 털며 덜며

'필요한 분 가져가세요'도 가져가는
필요한 분이 고래를 밀고 간다, 거짓말처럼


3
고객님 첫눈 맞이 이벤트에 뽑히셨습니다
쇼핑카트를 타고 2층으로 오세요
다 드릴 게요 탑승한 바구니 빼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세요 잇몸이 없으면
혓바닥으로 향유하세요 사각사각, 그러나 포만감은
입구까지, 고리가 복리를 물고 이어지는
다음 고래가 단란한 한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4
향유는 고래, 고래는 길이 20m 무게 50ton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수시로
총알보다 빠른 음파를 발사한다
천적은 없다

터널 같은 저 아가리를 채우는데 필요한 건
대왕오징어가 아니다
격랑에 휩쓸린 욕망과 물신 물씬 파고드는 불안 뿐이다
꿰맬 수조차 없는,

골목을 통째로 싣고 가는 고래를
바닥은 있으나 밑이 없는 격자무늬를
어중간한 형편들이 아직 쳐다보고 있다, 빤히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8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8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8 0 07-06
47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0 07-06
46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5 1 07-06
45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6 0 07-06
44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3 0 07-06
43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3 0 07-06
42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0 0 07-06
41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0 07-06
40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0 1 07-08
39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0 07-08
38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0 07-06
37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7 0 07-07
36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0 07-08
35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0 07-06
34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8 0 07-06
33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4 0 07-08
32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1 07-08
31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0 07-06
30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0 07-08
29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1 07-08
28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1 0 07-08
27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0 07-06
26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1 07-08
25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0 07-06
24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 0 07-08
23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0 07-08
22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0 07-06
21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0 07-08
20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0 07-06
열람중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2 1 07-07
18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0 07-08
17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 07-08
16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0 07-08
15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2 0 07-08
14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0 07-08
13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 07-06
12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0 07-08
11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0 07-08
10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0 07-08
9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0 07-08
8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0 07-08
7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9-04
6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09-04
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 09-04
4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9-04
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9-04
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9-04
1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