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에 연정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배추밭에 연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2회 작성일 15-11-19 23:15

본문

허리춤에 베시시
무명 치마를 입은 초록 저고리
머리는 꽃단장을 했다.

시든 대파
바람에 대롱을 베이고
흰 거품을 문다.

젊어서 청춘이면
한단 두 단 푸짐한 한 다발로
저도 꽃같이 엮일 몸이었다.

시드는 것은 대파다.
남의 밭에 쪽을 진 무
늦바람에 꽃을 피웠다.

하늘을 보면 헤픈 줄 알았다. 배추는
치마를 동여매고 속이 여무는데
늦 싹을 피운 산 마늘 구멍이 숭숭하다.

11월의 늦 비는 밭떼기를 적셔놓고
오와 열의 열병식은
주전이 누군지도 모르고 뜀박질이다.

첫정은 첫서리에
이 모두를 녹여 내리는 것
파밭에 무면 어떤가?

무밭에 쪽파면 어떤가?
배추밭에 총각무면 어떤가?
고추밭에 고추를 내준 꺼 정이
들깨를 주고도 꼬습다 나란히 누워 꺼정이

넘어지고 자빠지고 덜어내고
밭뙈기로 들려 보낸 농심이 젖은 후에
받은 기침 소리처럼 안개에 빈들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23 18:08:3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8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85
초겨울 수채화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11-21
584
우물 댓글+ 3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11-20
583
저녁 하늘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11-20
582
후각의 시간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11-20
581
그림자를 업다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1-19
열람중
배추밭에 연정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1-19
579
소금쟁이 / 정연희 댓글+ 12개
수지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11-19
578
야구의 영혼에 씌다 댓글+ 16개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 11-19
577
쓸데없는 짓 댓글+ 16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0 11-19
576
조등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11-19
575
겨울의 무늬 댓글+ 9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0 11-18
574
제비꽃 / 정연희 댓글+ 4개
수지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1-18
573
매운 비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11-17
572
병원비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1-17
571
사랑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 11-17
570
초겨울 일기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17
569
만두가 뜨거워지는 동안 댓글+ 6개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0 11-17
568
기린, 기린아(᥿…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1-17
567
누항사(陋巷詞)* 댓글+ 3개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11-16
566
첫사랑 댓글+ 10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 11-16
565
세탁 댓글+ 1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 11-16
564
뻐꾸기 시계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 11-16
563
그늘 댓글+ 2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3 0 11-15
562
질문들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1-15
561
뫼비우스 띠의 환상 댓글+ 11개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11-15
560
침묵의 계절이라지만 댓글+ 2개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1-15
559
찬밥 댓글+ 6개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11-15
558
모란에 가서 댓글+ 3개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11-15
557
홍시 댓글+ 1개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11-15
556
효수(梟首) 댓글+ 1개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 11-14
555
가을비, 창(窓)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1-14
554
늦은 가을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1-14
553
夢事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1-13
552
주제 파악
촐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0 11-13
551
두고 온 것들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1-12
550
용팔이 엄마 댓글+ 1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11-11
549
빈병 댓글+ 9개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11-11
548
가을이 가네 / 은영숙 댓글+ 8개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0 11-11
547
사람들이 길이었다.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11-11
546
【이벤트】청야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 11-12
545
<이벤트 15>술고래 댓글+ 4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11-12
544
<이벤트15> 고백서 댓글+ 4개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12
543
<이벤트 3> 목록들 댓글+ 4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0 11-12
542
<이벤트 9>거울이다 댓글+ 4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11-12
541
<이미지8> 죽었느냐 살았느냐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1-12
540
【이벤트】깊 댓글+ 7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11-12
539
[이미지 14] 은행나무와 어머니 댓글+ 2개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11-11
538
<이벤트 4> 광인일기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11-11
537
<이벤트5> 길 혹은 벽 댓글+ 2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 11-11
536
<이벤트 5>소도둑붉은오름늑대담쟁이 댓글+ 10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 11-11
535
【이벤트】巫 댓글+ 1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11-10
534
<이벤트 8> 약속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11-10
533
<이벤트 14>소천(召天)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0 11-10
532
<이벤트 8> 생각없이 앉아 댓글+ 2개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1-10
531
<이벤트 2> 메콩강 처녀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1-10
530
이벤트(4번) 서리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11-09
529
[이미지8] 묵음嘿音 댓글+ 3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09
528
<이벤트 8> 낙화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11-09
527
<이벤트 1 > 비상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1-09
526
(이미지 3) 맛의 탑 댓글+ 6개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 11-09
525
<이벤트 15> 저녁의 모노로그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11-08
524
[이미지 12] 둥글다는 거 댓글+ 2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0 11-08
523
(이미지5)담쟁이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1-08
522
<이벤트11> 우물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11-08
521
(이벤트) 늙은 대도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11-07
520
(이미지1) 무당벌레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11-07
519
<이벤트4> 인정 많은 토끼 댓글+ 2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11-07
518
<이벤트 9> 추모사 댓글+ 1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11-07
517
<이벤트 8> 단풍 댓글+ 4개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11-06
516
고행 <14> 댓글+ 2개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1-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