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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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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2회 작성일 18-01-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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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저녁


아무르박


안방으로 들어서는 내 퇴근길을 밟아
불쑥 내민 어머니의 손
아내의 분홍색 팬티는
서랍 귀퉁이에 걸려 꽃무늬를 말린다

허투루 버리면 벌을 받는다는 물
손과 발을 씻으면 허드렛물이 되어 버린
절수
어머니의 손빨래는 무용담을 환산한다

저녁 뉴스가 끝나고 아내의 부재를 기웃거린다
저녁이 쓸고 간 텅 빈 식탁에
흘러간 옛 생각에 반주를 넣는 듯
라디오는 울고 있다
꽃무늬 팬티는 분명 분홍빛 봄이었는데

아들이 두고 간 바구니에
하루의 묵은 때가 구겨진다
작업복에는 얼마나 많은 생각이 찌들었을까
발가벗어도 속을 좀체 보여주지 않는 생각들이
무게로 환산할 수 없는 겨울이다

물 한 방울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시위였을까
하다 하다 이젠 며느리 팬티까지 빤다는
아내의 투정도 시들하다

세면대의 새 부속은 어찌하나
배관에서 낡은 목선이 구릉 거리다
빗물을 받아내던 깡통 소리가 쟁쟁하다
자꾸만 짙어지는 외출복
빨아도 빤 것 같지 않은 검은색 작업복

허드렛물로 빨아 헹군 물은 어찌 됐을까
색깔 옷은 더욱 선명하게
꽃무늬는 곱고 이쁘기만 한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9 11:54:1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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