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비창悲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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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4회 작성일 18-01-17 02:52본문
내가 쓴 비창悲愴
저 슬픔과 괴로움의 소리
작곡가의 혈관은 동맥이 닫쳐
온몸에는 푸른 피 만이 흐를 때
평행을 못 이룬 오선지에 되돌림표를 못 찍고
써 내려가던 아픔의 희곡戱曲을
재 음미 못 하고 절망의 계곡에 도달한다
후회하여도 슬픔의 방출이 금지된 세계
꾸겨 던져진 미숙아가
마루 바닥에 누워 작곡가의 후회를 기다린다
자신의 헛기침에 놀라
목에 걸쳤던 동아줄의 매듭을 서둘러 풀어 숨을 돌리는 창백한 얼굴
죽음은 또 다른 불확실성의 탄생이야!
슬퍼도 명줄을 이 세상에 꼭 붙잡아 놔야 해
지혜도 필요없이 고통을 견딜만한 인내만이
생명을 허용받고
참아 참아 참아 참아
신의 계시가 에코소리 내며 퍼지는
제 일장의 내가 쓴 비창悲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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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막장 비창입니다
제가 그리고도 누가 그렸는지 모르는
음표들
울렁울렁
숨이 턱 막히네요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두를 생략하고 막장을 쓸 수 있음은
시인님 같이 완성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어디까지 가야 과연 비창에 가까울까
잠시 넋을 놔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