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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 ( 瞳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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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5회 작성일 15-11-22 12:24

본문

 

아내 얼굴을 뚫어지게 본다

훗날 명부에서 기억에 새기려고

이 목 구비를 하나 하나 뜯어

동공으로 깊이 쑤셔넣는다.

튀어난 광대뼈가 조르개를 다칠까

망서린다.

"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

주피터의 화살이 꽃혔다고 말하려다

웃고 만다.

초저녁 별똥별 하나

깊은 호수로 빠졌다.

어두움이 명중했나 보다

동공을 확대하니

너무 많은 별이 쏟아저

치마자락을 펴고 주서 담았으면.

 

봄빛이

가벼운 새소리에도 반짝이는 물결

느닷없이 바람이 불면

어안이 벙벙한 난(蘭)은

꽃보다 향기를 먼저 들어 보낸다

빛이 없어도 초저녁에 갈아앉은 별이 있다.

동공의 실수로 담징의 벽화가 회손될까

그런일이 염려되어 나는

조르개를 반만 열고 산다

나무잎 하나로 덮인 개똥

아스팔트에 폐병앓든놈의  가래침

버스정류장에 망나니의 담배꽁초

위험수위에 달한 노출된 가슴 보지않으려고

과녁이 없어도 방아쇠를 팽팽히 조은

내 머리 위에는

돈짝만한 하늘만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26 12:07:1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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