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차 미화원의 죽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상차 미화원의 죽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6회 작성일 15-11-23 18:18

본문

상차 미화원의 죽음

 

죽음이 내 안에서도 죽고 나의 밖에서도 죽는

그 죽은 현장에서 나는 죽음과

살아있는 것의 중간에서 미아가 된다

 

꽉 잡은 청소차 뒤에서 죽어가는 냄새 주인공들의 압축된 유언을 듣는다

유언인지도 모르고 듣는다.

일상으로 삐져나온 야간작업이 울고 웃고 있을 때 두 뼘짜리 발판의 경고등은

깜박이면 안 되는 줄 알고 그 남자에게 어서 가자고 몰아 부쳤였다

그 남자의 뼈가 부실했기에 반항하면 바수어버릴 것 같아 달렸다

그렇게 해야 된다고 누군가 세뇌시켰다

죽음을 올라타고 있는 나의 죽음은

쓰레기봉투 속에 갇혀

내가 아무리 불러보아도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죽음과 삶

현재와 과거가

가로등 불빛에 묻힌다

 

어느 공간 속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감의 떨림에

내가 그 공간을 차라리 담아 마지막까지 가려고 하자

옆으로 구멍 난 곳에서 오래전부터 익숙해진

내가 아닌 타인의 얼굴이 흘러내린다

 

뉴스 한 줄로나마 지워져도 다행이다

한 줄도 되어 보지 못한 것은 무작정 방치되어 버렸다

이미 예약된 죽음의 순서를 그들은 그냥 꿈결같이 보고 있었다

그가 그렇게 혼자 죽음을 먹고 혼자 차가운 통증을 먹었다

 

하청된 곡예는 순종할 수 없는 죽음의 짝사랑으로 몸 두드렸다가

목까지 치고 올라온 오늘을 닮아가려는 내일에는

사람이 없다

곡예는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또 새벽이 달려나와 이 몸을 이끌고

문패도 없는 죽음의 방에 불을 켠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26 12:11:5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1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0 08-31
20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11-22
19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 04-07
19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 12-06
19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0 06-07
1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 02-28
19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 06-03
194
화해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 05-18
19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0 06-30
19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0 12-22
19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03-15
190
오래된 앨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03-22
18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08-15
18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4-11
18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4-10
186
치매 2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04-04
18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12-17
18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6-08
18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3-29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11-23
18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03-24
18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11-25
179
호우경보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07-04
17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07-12
177
시집한권 댓글+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2-21
176
눈의 필력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03-08
175
담쟁이 댓글+ 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02-24
17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03-22
17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 04-04
17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6-22
17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7-09
170
폐선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 06-23
16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7-03
168
꺼낸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8-05
16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7-10
16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12-05
16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2-06
16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1-07
16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12-08
16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03-22
16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 12-19
160
깊은 폐가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1-30
159
세탁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11-16
1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1-09
15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7-01
15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7-06
15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12-02
15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12-11
15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1-07
15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1-28
15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12-03
15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7-03
14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12-21
14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12-10
147
시 한 마리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12-02
14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12-08
14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12-10
144
붕어빵의 꿈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12-07
14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7-07
142
치매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3-30
14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12-27
14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1-30
1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2-01
13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 01-05
13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11-23
13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12-16
13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 11-26
134
곡비[哭婢]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 12-07
13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12-09
1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1-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