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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의 알 속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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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71회 작성일 18-01-24 09:18

본문

교도소 담장에 장미가 피어난다.

수천 송이의 장미가 이중으로 둘러쳐진 울타리에 매달려있다.

철조망이나 흙담 브로크 기어 오를 있는 담이면 모두

올라가 장미는 살려달라 소리친다.

기관총 소리가 들려오고 꽃들은 철망에 매달린

피를 흘린다. 담장에서 뛰어내린 장미의 머리에도 총알이

박혀있다. 무슨 죄를 것일까. 많은 꽃들이

 

인덕원 사거리를 코앞에 두고 차는 끝없이 밀린다.

짧은 거리를 빠져나가는데도 시간은 걸리리라.

어디를 가도 막혀있는 . 곳곳이 철저하게 막히는데도 담은

보이질 않는다. 자리를 탈출하고 싶어도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우린 막연히 갇혀 허우적댈 뿐이다.

갑자기 아우슈비치의 철망과 베를린의 시멘트 장벽이 그리워

진다.

 

길이 막혀 차를 세워두고 배기 가스를 마시고 있노라면

교도소 담장을 무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천 볼트의 고압이

흐르는 철망이라도 서슴없이 탈출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기관총에 등이 뚫리며 죽어가도 시원할 같다.

자꾸 보이지 않는 벽들이 우릴 조여 온다.

담들의 키는 높아져만 간다. 멎어 있는 길들이 길게 늘어나고

차들은 배암이 낳아 같다. 우리는 지금 속에

갇혀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30 10:22:3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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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모두 교도소가 아닐까요.
귀한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진눈개비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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