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925회 작성일 18-01-31 12:36본문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다 / 최 현덕
대나무밭에는 음계가 있지
언 뿌리 녹는 소리
죽순이 뽀조록 일어서는 소리
파릇파릇 생명이 잉태되는 소리
꼿꼿이 세운 줄기에
잎새의 바람 맞는 소리로 수런거리고
대나무밭은 서둘러 그늘을 분양하지
대밭에 들면 촉각은
시원한 바다물속에 풍덩 한다, 더 살고 싶은
매미는 숨어 울다 “ 미, 미, 미”로 그치지
우뚝 선 푸른 기둥은,
텅 비운 속과 마디마디 굳은살로
오늘과 내일을 흔들지
마치 사람 사는 모습과 흡사한 모습이지
대나무밭의 사계절 음계音階,
천년千年이 가도 변함이 없지 대쪽같은 으뜸음,
도 . 미 . 솔 .도
죽전竹田이 꼿꼿하게 일어서는 소리.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통 울리는 피리소리에
푸른잎이 음계를 살펴 기상이 우뚝다가섭니다
대뿌리처럼 탄탄하게 시향돋우고
현덕시인님 죽순향 오똑오똑 솟아오릅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의 해안선 따라 명사십리를 걸었더니
고배이가 씨큰 거립니다.
대통에 한잔 술, 다모토리 어떠신지요?ㅎ ㅎ
편안한 오후 되세요,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축하말씀
추가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쑥스럽습니다.
일단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겨울 북서풍이 불면 남도의 대숲은 한처럼
음계를 쏟아 내더군요
인간의 작곡으로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무아의 경지로
심금을 파고드는 가락 이었습니다.
그 속에 노년에 부모님 기침소리, 못다한 세월에 한숨소리
시인님의 글 속에 대숲에 울림이 깊습니다.
음계의 진폭으로 소리를 헤아리며 물러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밭에는 귀신소리도 난다고 어릴적 들었는데
그래서 으시시 합니다.
사계의 울림이 있다는 소리가 진짜더군요.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나무밭 음계가 사계로 노래하는군요
사이 사이 음계들은 아마도 바람의 음계인가 봅니다
레파라시 레파라시
반주 삽입합니다
감사합니다
* 12월 우수작 선에 드심을 진심으로 축히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고맙습니다.
시 답지 않은 글, 쑥스럽습니다.
늘, 테울 시인님의 가르침 깊이 새깁니다.
고맙습니다. 테울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은 혹시 일하실 때도 노래를 하시는 것은 아닐지
시가 경쾌한 리듬을 타고 있네요
대나무에게 시인님 시를 들려주면
대나무도 정말 음계를 읊조릴 것 같습니다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글 쓴다며 누가 지어 준 저의 호가 죽전竹田입죠
멋 적어서 쓰지 않던 거라서 시제를 한번 삼았습니다.
한계에 부딪는 소리가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서 이거 원...
그래도 울 갑장님 강신명 시인님께서 행차 하시니 기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시렵니까?
우리 종씨 시인님!
대나무는 늘 푸르른 음계인 사계가 있습죠
태평소 읊조리며 거나하게 취하고 싶습니다
우수작 선에 드신것 축하드리며
대나무처럼 사시사철 늘 푸른 시인이 되십시오
풍악을 울려라 장단 맞춰 한판 놀아보세
얼씨구 절씨구 어절씨구
탁배기 한 잔 없으니 흥이 나질 않네요 ㅋ
문운 가득 하시고 복운도 한가득 하시길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시 답지 않아서 부끄럽습니다.
풍악을 울렸으니 대통으로 한잔 권해 올리리다.
대밭이라면 더욱 탁배기 맛이 나겠습니다.
후일에 만나걸랑 회포 풀어봅시다요.
고맙습니다. 최경순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대나무는 절개를 나타내는 나무고 바람에 현을 치는 음계라
시인님의 시가 딱 맞다고 박수를 보냅니다
그 옛날 6,25 사변때 아빠와 피난길에 공습을 피해 만나던
추억이 아스라히 떠오르네요
고운 글 잘 보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사랑하는 최현덕 아우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스라히 떠 오르는 아빠와의 추억이 아리게 다가 오겠네요.
누님, 소설 쓸 적, 예전에 지인께서 호를 하나 지어 주었는데
그게 죽전(竹田)이라서 멋적지만 시제로 삼아봤습니다.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동태만 꽁꽁 어는 날씨가 아니고 사람이 꽁꽁 어네요.
건강하심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