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연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6회 작성일 15-11-28 09:25

본문

연탄

 

내가 사는 달동내에 줄줄이 배달되는 연탄

꺼질듯한 아궁이불의 신호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부실해진 방구들 때문에 하루 밤을 따스하게 만들 수 있을까

 

붉게 달아올랐던 몸, 차가운 한파에 서서히 노파의 머릿결을 닮아간다

 

까칠해진 불의 온도

작게 열어 놓은 불구멍에 연탄의 호흡은 답답하다

 

연탄은 적당한 화력으로 제 몸을 완성해야 하는데

한 푼이라도 아까워하는 노파의 걱정에 완전한 화력을 지닐 수 없어

가물가물 거리는 하룻밤 시간이 몽롱해진다

 

이렇게라도 조금씩 열기 뿜어낸 흔적

악착스럽다

뽀얗게 탈색된 흙의 본질

지하갱도에서 구역꾸역 올라와 살아낸 긴 겨울에게 춥냐 라고 묻고 있다

 

새벽녘 얼마 남지 않은 화력

앞장서서 화력 뿜었던 연탄을 꽉 잡는다

끈질기게 화력 뿜었던 시간

이 아궁이에서 처음 가졌던 검은색은 찾아 볼 수 없다

 

노파의 손에 불집게가 들려있다

또 그렇게 한 장, 하루가 갈아지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01 11:38: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1건 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1
박쥐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11-08
13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12-28
12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1-12
12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2-25
127
화해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 05-18
12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7-05
125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12-06
12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11-23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11-28
12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12-17
12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01-26
12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4-04
119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05-03
11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0 11-08
117
손씨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01-01
1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1-12
11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0 02-28
11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 06-03
11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7-05
112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12-15
11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1-25
11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11-30
10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12-19
10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2-01
10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4-05
106
오월에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5-09
10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11-19
10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 01-04
10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1-14
102
눈을 밟으며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 03-06
10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06-08
10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07-06
99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12-18
9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12-03
9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12-01
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12-21
95
낮과 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2-06
9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04-06
9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5-04
9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11-22
91
하품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01-05
9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1-16
89
눈의 필력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03-08
8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 06-07
8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7-07
86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12-26
8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12-11
84
시 한 마리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12-02
83
시집한권 댓글+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2-21
8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 02-16
81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4-06
8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5-09
7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11-23
7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 01-07
77
구두 댓글+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1-18
7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3-11
7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06-22
7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7-07
73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1-09
7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2-02
7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0 12-22
7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2-24
69
불의 발자국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4-08
68
월급 타는 날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6-29
6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11-30
66
등대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01-09
6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01-19
6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 03-15
63
폐선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6-23
6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7-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