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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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6회 작성일 18-03-21 14:47본문
고맙습니다, 전단지
徐승원
3월에 눈이 내리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노파
무심코 손을 뻗어 받아 들자
들려오는 소리
고맙습니다.
오십 보쯤 아니 백 보쯤을 더 걸어
구석에 수북이 버려진 전단지 위에
잠시나마 내 거였던 그 한 장을 더 내려놓을 때
눈에 잡히는 활자
싱싱한 횟집 맛있는 활어
3월에
누군가에겐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누군가에겐 귀찮은 눈이 내리고
누군가에겐 무심한 눈이 내리고
사람들마저 눈처럼 흩날려갈 때
고맙습니다.
전단지 한 장
또 누군가의 손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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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단지가 눈처럼 날리면
하늘에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평펑 쏟아질까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더 생생하게 맛갈나게 써야 하는데
서피랑님의 시를 보면 부끄러워 지네요
그래도 자꾸 써야 될 듯 싶어지는 요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