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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미로는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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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2회 작성일 18-03-23 02:13

본문

서로의 미로는 사라지고 있었다

 

느리게 영원히 반성할 수 없는

서로의 손이 달라 상대의 미로에 들어가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도시와 밤의 골목.

감정의 편대를 잃고, 바람이 불지 않았을 때

외로움은 앉아, 서로의 미로에 뭉개지며 내리고 있었다.

느리게 영원히 하얀 자리의 너와

끝 모를 불안감이, 미세한 두려움이 꽃처럼 피어 아름다웠다.

손에 가끔은 담지 않은 공간을 색 바랜 종이로

너에게 담아주곤 했었다.

막다른 미로에서 흔들리는 수면 위를

미끄러져 온점 아래 작게 떠오른 얼굴들처럼

가늠할 수 없는 마음과 기억의 궤적 위에서 한마디씩 건네곤 했을 때

피할 수 없는 모습의 굴레와 미로가 있어 다시금

서로가 들어섰을 때, 만들고 있던 길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성역이라는 것을

너와 나는 동의하고 있었다.

우린 서로 반성할 수 없는 미로를 매만지고 있어서

그곳에 다시 내려야한다고, 눈이 내리던 날 하얗게 끝이 나던 밤

우린 골목 어귀,

뒷모습을 담고 하얗게 지는

달빛과 눈이 내려앉은 버팀목을 기대하며

 

서로의 미로는 사라지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27 09:31:3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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