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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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61회 작성일 18-03-30 00:01본문
묵적墨跡 그리하여 날카로운 모서리가 다 뭉그러지면 물의 부서진 면, 희디흰 허구를 깨문 여울은 투명 속으로 투항하는 것 한바탕 물거울이 차려놓은 곡(谷)으로 냇물 곡소리 우렁우렁 내리치면 바위가 제 눈알을 파는 겁파를 우리가 부른 노래의 변방이라 부르면 안 되나 |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일듯 만질듯
화자의 유랑 한 때가 유장한 언어로 지은 성곽입니다.
아주 깊게 각인 된 어느 한 때와
곳이 각인 되어 장문의 절경입니다.
흔한 길몫이어도 또한 누구였어도 담을 수 없는 서술입니다.
참 부러운 서술의 성곽입니다. 감사합니다.
터모일님의 댓글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비친 사유를 다 헤아릴 수 없겠지만
두껍고 무거운 심상은 분위기서부터 이미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새순 봄령 기운들이 만발한 천지에 꽃잎 여물 듯,
꽃물 차오르듯, 늘 건안하고 무탈하셔서
오래도록 시마을에서 뵈었으면 하는 바램 놓고 물러갑니다.
생명의 계절만큼이나 거룩하신 시의 족적들
별처럼 빛나는 듯 한, 아름다운 봄날을
활연 샘의 작품들에서 느낍니다.
많이 보고, 느끼고, 담아 둘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서 긴 호흡은 거추장스럽기만 할 뿐이지만
사물은 관념이 없지만
자연은 자연일 뿐이지만 그것을 겉옷처럼 입고
뭔가를 생각할 때가 있지요. 습작은
아마도 낯선 길을 자발없이 걷는 일일 것입니다.
두 분
꽃 피는 봄 환히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