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 (氷点)의 거리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빙점 (氷点)의 거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6회 작성일 15-11-29 18:27

본문

 

비둘기가 추운 아스팔트를 쫓고 있다

거리는  텅 비어

빙점을 오르내리는 바람과 싸락눈 차지다.

드문 드문 지나는 사람도 쫓기듯

건너편 까페로 들어가고

더러는 잰걸음으로 허겁지겁 사라진다.

싸락눈이 강아지를 쫓고

낙엽하나 돌담밑으로 숨는다.

삭풍을 거슬러 폐지 가득실은 리어카

헝크러진 노인의 머리칼에

듬성 듬성 앉은 눈빨이 매운 겨을을 끌고간다

차에 쫒긴 비둘기가 폐지위에 앉아

동그랗게 뜬 눈을 요리조리 굴리며

목아지를 까딱 까딱 폐지량을 세고있다

잡다한 빈 박스에 가득담은 폐지

아무렇게나 묶인채 위태롭게 쌓여있고

통털어 오천원권 한장에 응찰한 비둘기

흥정이 어려울듯 자리를 뜨고

리어카는 모른척

어린손녀의 웃음을 얹어 굴러가고

노인의 이마에 땀방울이 빙점을 녹이고 있다

바쁜것들은 서둘러 가버리고

노인만 산문에 기댄 도인처럼

리어카에 기댄채 물끄러미

언덕바지 고개위를 바라보고

태양은 종일 문밖으로 내다보지도 않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04 08:55: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1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55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10-11
555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0 10-11
555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0 10-11
555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 10-11
55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10-12
555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11-09
5549
숫눈벌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12-23
554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0-27
5547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 10-13
5546
목인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0 10-13
5545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10-14
5544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12-15
5543
연륜 댓글+ 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10-14
5542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0 10-14
5541
부재 댓글+ 5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10-15
5540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11-09
553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12-21
553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3-03
5537
함박눈 댓글+ 2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12-06
5536
풀독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0 12-06
5535
묵뫼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0 10-15
553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0 10-15
553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 01-14
553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10-16
5531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12-13
55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10-16
5529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 10-16
552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0 10-17
5527
자화(自畵) 댓글+ 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01-06
552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10-29
5525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08-16
552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10-20
5523 森羅萬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10-20
5522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 10-25
5521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10-26
5520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8-10
551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12-05
5518
포도 댓글+ 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0-21
5517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07-15
열람중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 11-29
55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10-21
551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0-21
5513
희나리 댓글+ 2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2 0 10-21
5512
난산 댓글+ 2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0-21
5511
끌림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21
551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6-26
5509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 10-22
5508
일출을 보다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 10-22
550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10-22
5506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0-22
550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12-15
550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10-23
5503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 10-23
5502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 10-24
550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1-08
5500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0 10-25
5499
지친 비둘기 댓글+ 16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12-17
549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10-28
549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4-01
5496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04-01
549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 10-28
5494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0 10-28
549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0-28
5492
두꺼비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0 10-29
5491
예보관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0 11-01
5490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1 0 11-01
5489
은행나무 집 댓글+ 2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11-01
5488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10-30
5487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 10-30
5486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12-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