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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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0회 작성일 18-04-02 03:59본문
철길 / 시화분
버려진 낡은 피아노 건반처럼 놓여 있네
옛 노래 하나쯤 기억하는지 흥얼거리듯
한들거리는 들꽃 사이
내 구두 굽 한 음 한 음 누르듯 걸어보네
삶은 미끄러지듯 흘러가면서도
수없이 덜컹덜컹
가슴을 부여잡게 만들던 시간들
이제는 가을에 들어선 내 생의 마디
어떤 화음 내며
굴러가고 있을까
장조도 단조도 아닌
템포만 빨라지는 박자에
굳어진 생각과 감정으로 불협화음만 내는 것은 아닌지
꽃다운 청춘만 지나버렸다며
안갯속 되돌이표만 더듬는 것은 아닌지
나는 내 인생의 작사 작곡가
유일한 청중은 바람뿐이라도
퇴장 시 남기고 싶은 후렴 한 구절
늘 행복을 선택했노라고
2018-04-01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6 13:42:4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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