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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로 뜨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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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18-04-03 20:21

본문

햇살로 뜨개질                                          / 시화분

 

 

 

창가의 햇살이

침대에 누워있던 내 몸에

털실처럼 널브러진다

허공에 손가락 대어

한 줄 한 줄 꼬다 보면

한 송이 꽃이 될 것 같은

 

봄나무

가지들 햇살로 꽃을 짜고 있다

마음에 칼자국 내며 스쳐 간 겨울 바람의 

뒷모습 기억을 수시 떨구며

오늘‘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

소망의 넷 잎 클로버 같은 이파리

하루하루 힘겹게 뜨개질 하고 있다

 

어두운 그림자 무겁게

제 몸 질질 끌어당겨도

꿋꿋이 버티며 서 있는 한 그루 나무

그는 알고 있다

 

내일은 한 땀 한 땀 창조해가는 자의 작품이라는 것을

 

 

 

2018-04-03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6 13:55:1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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