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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위신(威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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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8회 작성일 18-04-09 17:35

본문

* 봄바람 위신(威信)

 

봄바람은 신났네

초록 우의(羽衣)를 끌고

초개왕(初開王)처럼 대지를 달려왔지

쌀쌀맞고 짓궂은 행태를 보니

다시 눈발이 날고

빗발이 날고

산만하게 정처없이 오락가락하긴 해도

위신(威信)은 당당하다네

문과 문 사이에 섰을 때

머리를 텅 비워야겠지

봄바람의 속임수를 읽으려면

봄바람의 비족(鄙族)이 되려면

애초부터 이렇다 저렇다 형상을 짓지 말아야지

벌써 봄이 와 꽃들의 축제

초록이 지배하는 세상인거지

봄바람은 신선한 스침이야

 

*禪學風流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2 14:51:2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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