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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0회 작성일 18-04-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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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공화국

꽃들은 
끝내 뭍에 오르지 못했다
우리가 놓쳐버린 그 온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늘에서 별을 닦으며 고만고만한 
성적을 걱정하고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안녕을 그 별에
곱게곱게 새기고 있을까

나는 
아이들이 한마리 큰 고래처럼 
가쁜 숨을 쉬고 있을 때
어리석게도 사무실 한 귀퉁이에서
오르지 않는 사주의 매수와
한끼 밥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 부끄러워라

애들아
다시는 이 땅에 오지 말거라
작은 풀씨 하나로도 날려오지 말거라
모두 뿌리 없는 부표처럼 
거짓으로 살고 있는 이 땅에는
그 무엇으로도 오지 말거라
이제 우리의 사월에는
그날의 부끄러움으로 어디
가만히 앉아 있을 자리가 없구나
아~ 부끄러워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20 10:55: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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