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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차는 4월을 지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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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33회 작성일 18-04-11 10:22

본문




기차는 4월을 지나가는데


아무르박


이번 열차는 4월의 어느 역

계란이 왔어요 계란이 왔어요
싱싱한 계란이 왔어요
계란이 두 판에 사천원
두판에 사천원

기차는 가쁜 숨을 몰아쉰다
종착을 알리던 차장의 추는 멈추었다

맛있는 밥이 완료되었습니다

둥지에 알을 품은 달걀 한 판
껍질이 속으로 져며든 저녁
아내는 바구니에 하나 가득 담아 낸다

다음 날
계란 몇 알을 부엉이 숄더백에 담아
복지관에 출근 하시는 어머니
차창 밖의 풍경을 본다

꽃 안 피는 2월이 없고
보리 안 피는 3월이 없다

시집 한 권 출간하지 않으셔도
늙은 여류시인의 눈망울에 벚꽃이 만발하다

무림의 고수는 여기 계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20 20:40:5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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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쾌합니다.

눈망울에 벚꽃 만발한 늙으신 어머니,

이미 한 권의 시집..
페이지를 펼치면
소녀 시절의 꿈들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 서피랑
통영의 바다는 참 아름답습니다
처음 가는 사람은 있어도
다시 가지 않는 사람들은 없지요
그 바다
서정이 흐르는 문학이 없으면
동양의 나폴리라 하겠습니까
눈치가
동피랑에서 술 한잔 하신 것 같습니다
젊은 피 많이 수혈 해 주세요
세계의 나폴리가 될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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