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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의 밤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12회 작성일 18-04-22 18:40

본문

 

 

 

 

 

 

 

 

산마을의 밤 /추영탑

 

 

 

징검돌을 푸석돌로 놓았으니

저 작은 도랑물은 모두 누어 자는

편마암의 심장을 뚫어 흐르겠네 

 

 

깎아 세운 절벽 오르는 나무를 또 타고

오르는 노박덩쿨의 숨소리가 거칠다

산은 기암을 그려놓고 괴석을 앉혔는데

절 떠나온 범종이 소리만 두고 간다

 

 

낮은 동쪽으로 기울고 밤은 서쪽으로 무너져

한 마을이 사라지는 밤

낮은 지붕말랭이 초가집 천장 아래서

서로 체위를 바꾸는 코 고는 소리

 

 

밤골을 밀고 온 바쁜 걸음은

수심 깊은 밤을 건너다 어느 집 사립문으로

스몄을까

 

 

마당 넓은 주막 말아 두었던 거나한 윷판은

어느 술꾼의 깊은 잠속에 덕석을 펴나

산마을을 덮은 검은 물들인 무명이불

한 채가 바람에 들썩이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26 15:42:0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퇴근 시간에 출근 하셨남요?!

시인님 시심 속에 적막과 쓸슬함이 ......
.
절 떠나온 범종이 소리만 두고 간다//
마을이 사라지는 밤 //

어둠이 화자를 감싸는 듯 안타가운 심사 입니다
제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둠이 겉히면 태양은 또 뜨는 법  이곳은
또 비가 내리네요
 
시인님! 마을이 없어지면 어디로 찾아 가나요?!!
힘내세요 시인님!
건안 하시고 건강 챙기십시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은영숙 시인님!

어제 서울에서 육촌 동생이 당숙모님을 모시고 내려와
옛날 탯자리 고향마을과 선산의 조상님들을 찾아 뵈었습니다.

많이 변하긴 했지만 마음은 그대로여서, 글 하나 줏어왔습니다.

고향도 타향 같은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연을 읽는데 오래전 시골에서 먹던 된장찌개가
떠올랐습니다 숭숭 썰어 넣은 커다란 감자와
초가집 천장 아래에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같은
순박한 냄새가 밀려오고
다 읽으니 그리운 시간과 사람들이 생각나 먹먹해집니다
산마을의 밤이 주는 고적함에 흠씬 젖었다 갑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해버린 고향을 보면서 옛 생각을 해 보았지요.

서울에 살다 돌아온 친구, 몇 십년 전에 두 번인가 만났던
친구도 눈이 나빠 못 알아보고 (그 친구도 모르더군요)

돌아오는 길에야 듣고, 인편으로 안부만 남겼습니다. ㅎㅎ

옛날에는 이산에서 저 산으로 간짓대 걸친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2차선 도로가 동네 앞을 지나고, 지명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왠지 쓸쓸해져서 몇 자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 마을에 밤이 몹시 서정 적인 분위기가 풍깁니다.
요즈음 따라 어릴 적 고향이 몹시 그리워 컴으로 살아왔던 지도를 자주
접근해 흝어보는 시간 입니다.
마당가에 윷판을 벌려 놓고 왁자지껄한 한 바탕은에
밤도 깊은줄 모르는 정경이 가슴 먹먹 합니다
너무 좋은 글을 올려 주셨네요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는 아니지만 엊그제 가본 고향은 옛 모습이 조금 달라진 듯,
드나드는 덤프트럭과 포클레인의 굉음이 산을 흔들어 대더군요.

발전하고 있는 것인지 퇴보하고 있는 것인지를 한참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고향, 그래도 고향은 언제나 고향입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은 마음이니까요
늘 곁에서 보듬어주는 고향이 있기에 오늘을 버텨내는것같습니다.
징검다리 건너는 낭자의 치마폭이 봄바람에 출렁입니다.봄비에 촉촉한 하루되소서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몇 십년 만에 찾은 고향이지만, 마음은 항상 그곳에 가 있습니다.

같이 갔던 육촌 동생은 두세 군데 아는 사람을 찾아 다녔지만...
모두가 모르는 사람들이더군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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