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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한 가운데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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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2회 작성일 18-04-22 21:02

본문

 

볼륨 한 가운데 떠있었다.

 

 

너륵배 한 척 휘어가는 찬 빛에 걸렸다. 시간이 걸려 넘어진 밤하늘 기슭은 어휘영청 달고픈 잠영 속에 투신하였다.
비막飛膜이 뭍으로 올라 신전나무에 견갑을 칠하며 백야에 연을 날리자, 백야연 달만이 제 길을 알고 가던가.
나뭇가지, 여느 여분의 가지 끝 조감도에 배 따라 떠나는 야경 속 설원은 아궁이장작너머처럼 달빛 재를 깔고
 살구 빛 보조개 파인 새색시 두 뺨 위의 연지곤지가 되기도 하였다가, 또는 부러진 바람가지와 같이
 이 빠진 막사발 색동유약 입혀 보낸 송장이 되기도 했던, 타는 가슴마디 곁가지에 여무른 달만이 길을 지쳤던가.
하늘땅, 땅하늘 바닥까지 뿌리가 달 맺혔다. 가만히 흔들어보면 심장가까이 열린 것을 이제야 아는,
강바닥 물주름살이 짙은 수면에 유속은 고요하겠다, 달이 차자, 달찬다.
물푸레 물안개 몇 억만 개의 천년부귀영화가 흥망성쇠하면 연무를 돌아나가 달 바람맞나.
기연이라 했다, 그런 날은 기연의 기일이라 했겠다.
아궁이장작불이 사그라지듯 무인지대의 적막이 잔재로 산화된다, 달의 길이 묻힌다.
곧, 백야연 비막이 내리려나한다.
나는 달 가지에서 떨어져 나온 잎 새처럼 수면을 떠돌고 있었다.

또는 달 가지에서 흩날려진 분진으로 (조각된)
형체 없는 너륵배가 되어 볼륨 위를 떠도는 꿈에 있었다.


 
2015.01.14.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26 15:43:0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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