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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敬老堂)이야기-이쁜이 수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41회 작성일 15-12-01 09:29

본문

            경로당(敬老堂) 이야기

                 -이쁜이 수술-

 

   울긋불긋 저승꽃 핀 할매도

   궁둥이 사철 흙 떡 당시기 아지매도

   '이쁘다' 는 말 한마디에 껌뻑 죽는다

 

   아래 깍단 장갑공장 사장아지매

   겨울철 갈무리 잘못한 무처럼 똥바람든 남편

   이쁜이 수술로 잠재웠다는 소문

   자가혼자만 모르고 동네 아지매들 다 알고 있다

 

   해당 사항 없는 생골할매 궁금한 것도 많다

   '이쁜이 수술이 도대체 뭐고?'

 

   시내 가랑머리 미용실 수습생 아가씨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면 봉사활동

   하루쯤은 경로당이 미용실이 된다

   단체로 이쁜이 수술 받는 날

   자르고 지지고 볶고 양귀비 먹물

   닭발 뼈다귀 롯트 한 바기지씩 덮어쓰고 있다

 

   그 모습 상상해 본다

   살아 계셨다면 구십 노인 어머님!

   이쁜이 수술 받고 합죽이 환한 웃음을.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05 10:15: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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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희승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그동안 무탈 하셨는지요?
항상 깊이 있는 시 잘 보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감사합니다.

목조주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그린 시인님 오랜만이네요
잘 계시지요?
이쁜이 이야기 멋이 있네요
너무 좋은데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동 목조주택님 너무 오랜만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진솔한 글 매번 감명입니다.
11월가고 벌써 한해의 마지막 12월, 겨을의 초입.....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쓰는농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쓰는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노당이 시 그린듯 정겹게 다가오는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시를 그림으로 그린듯한 시그린 님 겨울이 왔지만 시green으로
늘 풋풋하시길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와 직업이 슷비한 시쓰는농부님 반갑습니다
금년도 이젠 달력이 달랑 한 장만 남았네요
남은 날짜 잘 찢어내시길....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똥바람든 남편
이쁜이 수술로 잠재웠다는 소문'
말을 몰아가는 힘(능청)이 대단합니다.

'가랑머리 미용실 수습생 아가씨'가
집도의였군요

잔잔한 물결인데, 일순
출렁하였습니다.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월, 겨울의 초입
늘 따스하게 보내시고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걸음 감사합니다...... 무의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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