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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涯月)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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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8회 작성일 18-05-13 07:45

본문

애월(涯月)의 언덕

 

윤슬* 빛 파닥이는 애월의 바닷가

바라보는 언덕에 올라서

활짝 핀 억새꽃 사이로 올랫길 걸으며

바람에 일렁이는 꽃무리 바라보자니

먼 옛날 순이하고 뛰놀던 억새꽃 핀 언덕이 생각나더군

그때는 몰랐어!

억새꽃 정취가 이렇게 쎈티멘탈 한 것을

그때는 정말 몰랐어!

살랑살랑 흔들어대는 억새꽃 흰 머리가

이렇게 가슴 속 파고드는 것을

그저 순이가 좋아서 언덕을 달렸을 뿐이야

지금 순이는 어디있을까

순이도 그 언덕 생각하고 있을까

그 언덕엔 지금도 억새꽃 피어 있을까

 

까지 생각하는데,

파란 쪽 달이 얼굴 가리고 킥 킥 웃고 있더군

 

*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6 09:53:1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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