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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5)물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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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18-05-08 20:33

본문

 

물의 사랑법

 

빈틈없이 들어찬 하늘 한 조각의 무게에 주저앉아 있는 작은 호수 속에 물은 바람을 발을 붙들어 일어나고 있는 고요의 시간을 물새 때가 흔들어 놓고 갑니다. 겨우 만들어 놓은 물의 발자국이 지워지듯 잠시 물음표 들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흔들리는 버드나무처럼 이곳에서 저곳으로 왔다 갔다 하는 물의 하루에는 물의 빈틈이 생겨나고, 한가운데 솟아 있는 태양의 뜨거움조차 물의 호수에서는 단정한 차가움으로 작은 공간을 지닙니다

 

한발 먼저 호숫가에 도착한 발자국은 미련을 남기지 않았고 그저 앞서 가버린 물결처럼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고 물의 중심은 깊고도 얇은 물의 발자국의 무게를 헤아리고 있었습니다

 

멀어져간 발자국을 조용히 지켜보며 바람과 동행으로 하나가 되어버린 물의 속마음에는 서로를 보듬어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와 또 같은 발걸음으로 걸어가고자 합니다.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어버이의 얼굴 같은 그림자를 기다립니다.

 

노을을 잠지 머리맡에 놓아두고 깊은 생각에 빠진 사이에 별들이 찾아와 잠을 잡니다. 긴 한나절이 풀립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물의 중심에는 막걸리 한잔 걸친 노래가 물 가장자리를 맴돌다가 발자국을 만듭니다.

 

반복되는 역사처럼 크기가 다른 발자국들이 어디론가 떠나고  가슴 열어놓은 고요함이 맑은 언어로 말합니다. 빈자리 뒤에 남은 사랑이 더 크게 만들어져서 흔들림으로 말을 합니다. 호수와 하늘이 하나가 되고 물의 온도가 자라나서 물은 큰 사랑의 말을 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7 15:01:1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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