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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0) 눈사람 소년의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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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4회 작성일 18-05-12 08:43

본문

 

* 눈사람 소년의 왈츠

 

소년은 배꽃과 복사꽃길로 갔네

봄날 아지랑이와 무지개 속은 달콤하지

찰랑찰랑 풀어헤친

헤메라의 머릿결

젊고 상냥한 헬리오스의

불 수레 전차를 얻어 타고서

중천에 쓰러져 누워 이따금 장미의 날을 꿈꾸네

허공에 뜬 음표처럼

넝쿨장미의 잎사귀들이 눈꽃소년의 하강을 위해

건들린 바람에 바이올린을 켜네

소년은 전차를 얻어 타고서

숲으로 더욱 깊이 들어갔네

그 곳은 동물 숲 광장에 동물들의 사육제가 열리고 있었네

암말들이 드럼 치듯 굽을 두드리며 달리고

캥거루들이 냇물처럼 발맞추어 걷누나

코끼리의 우렁찬 트럼펫 소리, 북치는 침팬지, 너구리의 넉살과 웃음

늙은 거북이가 광장에서 큰소리로 외친다

동물 형제들이여, 고기를 멀리하라!”

닭과 돼지들의 환호와 함성 속에

모다 깃을 목에 두른 새들이 축제의 개막을 알리며 광장을 선회한다네

사육제 기간은 동물 숲이 모든 대립과 갈등을 멈추고

동물들 모두 마음껏 먹고 마시며 다함께 춤추며 즐기기,

천사의 가면을 만들어 쓴 사자와 표범도 축제 행렬 속에

부푼 기대감에 찼어라

광장 연못에는 백조들의 무도회, 발레리나들이 연못을 돌며 우아한 몸짓을 펼친다

사순절이 오기 전 동물들의 카니발 축제는 성대하여라

소년은 동물들과 축제를 즐기며 허물린 고대건축물 아래 머물렀네

동물들은 그를 새 친구로 맞아주었네

소년은 그곳서 헬리오스의 전차를 하늘로 올려 보냈네.

동물들은 그와 즐겁게 어울려 갔네

한낮의 겨울도 붉은 석양 옷을 입고 한 계절을 낳고 있었네.

소년이 동물들과 즐겁게 노래하는 동안

고대 동물석상처럼 팔 벌린 유유한 구름 위로 일월이 맺어졌다.

소년이 자기를 따라온 헤메라와 손잡고 왈츠를 추네

겨울의 경계를 넘으려다 눈사람 소년의 온몸이

헤메라의 따뜻한 입김에 녹아 사라지자

겨울도 사르르 녹아 사라진 푸른 초원

 

*헤메라: 낮의 여신(그리스)

*헬리오스: 태양의 신(그리스)

* 禪學風流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7 15:47:1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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