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를 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0회 작성일 18-05-27 09:22본문
간디를 보다
위인전 책에 인도의 간디를 읽은 적이 있다
무폭력 평화로 살아가야 하는 법을 실천했다고 했다
꿈속에서 간디를 만났다
서울 번화가에서 맨발로 걷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이까짓 눈빛쯤이야 오랜 세월을 걸어온 일상이었기에
바라보는 사람들이 무서워 피하고 있다
비싼 메이커 신발에 단단함 아스팔트를 뛰면서
간디가 옆에 있어도
주억 쥐고 누구를 향해 분노하는 일그러진 얼굴들
평범한 일인 듯 그저 그냥 넘긴다
힘의 수직 행보,
인도에서 간디가 사람들에게 밀려
구석으로 밀려나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
평화로움은 외톨이 왕따
무관심 폭력과 이익의 폭력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불천민 같은 사람들은 한쪽 뺨 손자국을 쓰다듬는다
복잡한 폭력이 간디를 상표화 시키고 선전하고 있을 때
간디의 맨발에는 유리 조각에 찔린 장미가 피었다
끝을 향해 가는 평화
간디의 긴 그림자를 나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그려놓고 있다
발과 발의 간격 가깝고도 먼 보폭
어릴 적 꿈꾸었던 간디가
서울에서 달동네 전세방 노숙자로 변해가는 일은 허락할 수 없다
사람의 밑바탕 같은 하얀 평화가 꿈의 발을 만져준다
복잡하고 무서운 21세기
우린 어디서 새로운 간디를 만날 수 있을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