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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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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18-05-28 20:28

본문

대나무

 

찬비 가득 품고

어둠 속 깊이 발을 뻗어

 

뾰족이 숨을 죽이고

사흘 밤을 지새우다

 

몹시도 봄비 오던 날

검은 흙 옷을 애써 찢는다

 

절개(節槪)는

단시일에

저 구름에 닿아

푸른 깃발을 흔들겠지

 

언제나 하얗게

그 속을 내어주며

 

모진 세월의 마디

칡넝쿨도 근접 못 하는

메마른 살가죽으로 남아

 

그 아픔은 오로지

어머니의 소쿠리 안

손 마디 주름살과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6-06 11:57:2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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