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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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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18-06-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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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흔

  활연




홍채엔
금세 사라질 부표들이 떠 있다
부표는 눈먼 고래에게 눈을 달아줄 것이다

어느 밤엔
눈이 퇴화한 물고기가 꺼멓게 탄 채 흘러나온다

성난 짐승이 눈에 불을 켜는 건
두려움의 표현이라는데

눈을 감으면
동공을 저어가는 쪽배가 보인다

그러므로 본 것은 버린 것의 일부다

각막을 헤엄치다가 조리개를 좁혀 눈알을 먹은 것들
수정체에 엉그름이 생기면 빈 눈에 괴는 비루,

안채(眼彩)를 적신다
물새 입술 자국이 수면을 건너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6-26 10:48:3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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