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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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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18-06-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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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골로*

   활연




   1. 비(屄)

 말하자면 슬프다 오래전 누가 울다간 눈물 얼룩도 지워지고 없다 잃어버렸으므로 깜깜한 물소리만 흘렀다 흔한 밤이 거웃을 기웃거렸지만 은밀은 더 깊이 은닉되었다 미래가 흘러나오고 이후로 폐(嬖)는 심장 쿨렁거리는 소릴 폐(廢)했다


  2. 구(㞗)

 시체를 세우는 일은 흔했다 몽골에서 노숙하다가 아침을 궐기하긴 했으나 요(凹) 없는 삿대질이었다 공중은 아무것도 잉태하지 못했다 허리춤 아래로 죄를 사했으므로 점차 눈꺼풀 잃고 풀이 죽었다 젓가락 드는 힘과 환가를 고려했으나 고대가요 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거북이가 대양을 가로지르는 속도로 머릴 내밀기도 한다


  3. 비구 혹은 구비

  어떤 인간은 남다른 구구(㞗㞗)**로
  천일동안 천 개의 혈을 파헤쳤으나
  좆부리가 두 개인 것도
  그닥 덕이 되지 못한다는 전언을 남겼다,
 라고 쓴 적 있으나 사실은 부러움이었다 천일의 밤을
 나눠 가지고 싶었다 우월한 상징은 늘 기를 죽였다

  상위의 시대도 체위를 바꾼다는 걸 알았다 중력을 깨달았을 때 추락하는 방향도 느껴졌다 군주를 잃은 건 혁명의 시작이 아니라 유사시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구비문학은 비구의 입에 빗돌을 세운 흔적이라 믿는다


  4. 하여,

 춘화에 기어를 넣어 스릴러로 바꾸는 건 쉬웠다 남으로 난 창을 볕이라 오독했으나

  아메리카를 읽을 때도 있었다 창을 가진 남과 여는 흔했으므로 큰 꽃부리나 불난 책이나 거대한 쌀나라나 죄다 테무친이 짓밟던 시대를 답습했으므로 쪽창으로 예감하는 멸망은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에게도 전설적인 좆이나 옹기가 있으므로 역전은 가능할 듯싶다 잉여의 시간에

  중심을 걷어차면 골대 안쪽 출렁거리는 골망으로 큰 씨알 하나 품는 짧은 황홀의 순간,

 혹은 사산한 별을 꺼내 만지면 시커멓게 탄 거죽에서 불탄 행성의 냄새,

 나는 다산성 밤을 위해 자위를 그치지 않았다




*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에서 차용.
** Diphallia.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03 10:59:2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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