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골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지골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3회 작성일 18-06-30 11:39

본문


지골로*

   활연




   1. 비(屄)

 말하자면 슬프다 오래전 누가 울다간 눈물 얼룩도 지워지고 없다 잃어버렸으므로 깜깜한 물소리만 흘렀다 흔한 밤이 거웃을 기웃거렸지만 은밀은 더 깊이 은닉되었다 미래가 흘러나오고 이후로 폐(嬖)는 심장 쿨렁거리는 소릴 폐(廢)했다


  2. 구(㞗)

 시체를 세우는 일은 흔했다 몽골에서 노숙하다가 아침을 궐기하긴 했으나 요(凹) 없는 삿대질이었다 공중은 아무것도 잉태하지 못했다 허리춤 아래로 죄를 사했으므로 점차 눈꺼풀 잃고 풀이 죽었다 젓가락 드는 힘과 환가를 고려했으나 고대가요 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거북이가 대양을 가로지르는 속도로 머릴 내밀기도 한다


  3. 비구 혹은 구비

  어떤 인간은 남다른 구구(㞗㞗)**로
  천일동안 천 개의 혈을 파헤쳤으나
  좆부리가 두 개인 것도
  그닥 덕이 되지 못한다는 전언을 남겼다,
 라고 쓴 적 있으나 사실은 부러움이었다 천일의 밤을
 나눠 가지고 싶었다 우월한 상징은 늘 기를 죽였다

  상위의 시대도 체위를 바꾼다는 걸 알았다 중력을 깨달았을 때 추락하는 방향도 느껴졌다 군주를 잃은 건 혁명의 시작이 아니라 유사시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구비문학은 비구의 입에 빗돌을 세운 흔적이라 믿는다


  4. 하여,

 춘화에 기어를 넣어 스릴러로 바꾸는 건 쉬웠다 남으로 난 창을 볕이라 오독했으나

  아메리카를 읽을 때도 있었다 창을 가진 남과 여는 흔했으므로 큰 꽃부리나 불난 책이나 거대한 쌀나라나 죄다 테무친이 짓밟던 시대를 답습했으므로 쪽창으로 예감하는 멸망은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에게도 전설적인 좆이나 옹기가 있으므로 역전은 가능할 듯싶다 잉여의 시간에

  중심을 걷어차면 골대 안쪽 출렁거리는 골망으로 큰 씨알 하나 품는 짧은 황홀의 순간,

 혹은 사산한 별을 꺼내 만지면 시커멓게 탄 거죽에서 불탄 행성의 냄새,

 나는 다산성 밤을 위해 자위를 그치지 않았다




*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에서 차용.
** Diphallia.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03 10:59:2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7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65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7-04
864
태동(胎動) 댓글+ 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1-01
86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4-09
86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9-18
861
천일 순례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7-10
860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5-02
859 한양0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5-06
열람중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6-30
85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3-06
856
부엌방 댓글+ 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1-05
855
먼지의 길 댓글+ 1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1-21
85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9-16
853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8-16
852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5-11
851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6-13
85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6-10
849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6-27
848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29
847
말의 무덤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9-05
84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10-31
845
덤불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1-26
84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1-29
843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8-17
842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7-03
84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8-29
84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1-02
839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1-10
838
액자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4-09
837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4-23
83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5-13
835
여명의 시간 댓글+ 1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6-09
834
빨강 댓글+ 4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3-11
833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7-27
832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12
83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15
830
전이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27
82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10-14
828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12-19
82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3-26
826
난민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4-06
82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12-28
824
망고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19
823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5-28
82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3-06
821
부불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6-24
820
수직의 사내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7-02
819
버려진 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8-27
818
오래 된 방식 댓글+ 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9-03
81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1-09
816
HOOK !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12-22
815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6-22
81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10-12
813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1-05
8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1-08
811
초상(肖像)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9-03
810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12-07
80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9-01
80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2-04
807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9-26
80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12-03
805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15
80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03
803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28
80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11-08
801
터널 댓글+ 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1-07
80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4-05
79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03
798
빈센트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6-24
797
지구본 댓글+ 6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2-21
79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11-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